세월호 참사 4주기

참석자들 ‘천개의 바람’ 합창하며 희생자 넋 추모

노란 리본에 희생자 추모 글 담아 ‘잊지 않겠다’ 다짐

노란 리본 사이로 본 세월호 참사 4주기 행사에서의 오케스트라 연주

[평택시민신문]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평택에서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문화제가 평택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평택지역 시민사회 단체 26곳이 함께 주최한 이번 행사는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억 문화제는 오후 3시부터 사전행사로 문을 열었다. 먼저, 평택역 광장에 ‘기억의 책상’을 운영하여 평택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노란리본과 배지, 스티커를 나누어 주었다. 이어 4시부터는 ‘기억 부스’로 ‘가죽리본 만들기’ ‘캘리그라피’를 운영하여 평택시민들에게 함께 기억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기억 문화제 본 행사는 시민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죽백초등학교 사물놀이패로 시작된 문화제는 청소년의 시낭송, 지음협동조합 오케스트라공연, 평택청년회와 평택평화센터의 콜라보 공연과 ‘천개의 바람’ 합창, 세월호 영상 등 7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다. 세월호 참사 추모곡 ‘천개의 바람’을 합창하며 참석자들은 그날의 사건과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이날 기억 문화제에서 가장 이색적인 부분은 사회자가 없이 문화제를 진행한 부분이다. 풍물패로 시작된 문화제는 각 공연팀이 공연을 준비한 과정 등을 짧게 나누고 세월호 4주기에 대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눈 뒤 다음 공연팀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억 문화제를 준비한 관계자는 사회자가 통제하는 진행방식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는, 자연스러움을 담은 진행을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이런 진행방식 또한 시민들에게 기억 문화제가 드리는 추모 메시지라고 전했다.

기억 문화제에 참석한 평택시민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내용이 적힌 노란 리본을 광장에 설치된 곳에 달며 색다른 퍼포먼스도 선보였다. 한 시민은 “참사로 숨진 학생들의 꿈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안타까움을 담은 추모의 글을 노란 리본에 적었다.” 며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관계자는 “이번 문화제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 위해 함께 기억하기 위해 마련됐다” 며 이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기억 문화제는 30일 ‘기억의 책상’ 운영을 마무리로 전체 추모 행사가 마무리된다. ‘기억의 책상’은 신청한 단체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기억의 책상’에서 들어온 기금은 세월호 가족협의체에 전달될 예정이다.

 

임윤경 평택평화센터 사무국장/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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