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선 삼겹살처럼 즐겨먹어…‘대구 10美’중 하나

 

돼지막창과 소막창 한상차림

 소막창은 소의 네 번째 위, 돼지막창은 기름진 곱창과 달리 ‘쫄깃’

소고기보다 칼슘 함량 높아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아

[평택시민신문] 70년대 초부터 대구에서 즐겨먹고 있는 막창은 연탄이나 숯불에 구워 특별히 제조된 된장소스를 찍어 마늘과 쪽파, 청양고추 등을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 저지방 고단백 음식으로서 칼슘함량이 쇠고기 보다 월등히 높아 어린이 성장발육에도 좋고, 소주와 궁합이 잘 맞는 안주로도 알려져 있다.

안중시장골목 강산타운 1층에 있는 대구태영생막창. 이 자리에서 7년째가 되다보니 입소문을 타고 단골로 오는 막창 마니아도 생겨났다고 한다. 가게에 들어서자 영업시간 전인데 미리 와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님들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돼지막창과 소막창을 주문했다. 숯불에 노릇하게 구우니 보기만 해도 꼬들꼬들한 게 고소해 보인다. 먹기 좋게 자른 막창은 짱구과자처럼 동그란 고리 모양으로 귀엽다고 해야 할까? 맛있어 보인다. 잘 구워진 돼지막창을 막장(소스)에 찍어먹어 보니 기름기 많은 곱창과 달리 고소하면서도 담백하다. 된장에 콩가루, 땅콩가루 등 15가지 재료를 넣어 제조한 막장소스는 비법을 공개할 수 없을 만큼 특화된 것이라는데 짜지도 싱겁지도 않으면서 막창의 고소함을 더 진하게 느끼게 해줬다.

“돼지막창이 돼지 창자의 맨 끝부분이라 냄새가 많이 날 거라는 편견이 많아요. 드셔보셨지만 불쾌한 냄새가 없어요. 곱창과 달리 곱이 없는 근육으로 되어 있어 쫄깃하고 기름기가 없어서 더 담백합니다. 막창에 대해 아는 분이라면 ‘태영물산’ 막창이 좋다는 것도 잘 아실 거예요. 저희 막창은 품질과 유통 우수업체이자 40년 노하우가 있는 ‘태영물산’ 것만을 쓰고 막창을 숙성할 때 냉장고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어 신선하고 냄새가 나지 않아요. 또 소막창은 이름만 막창이지 소의 네 번째 위랍니다.” 막창에 대한 편견을 오랫동안 들어온 터라 안대성사장은(44) 은 오해를 풀어주려고 열심히 설명했다.

막창구이집을 운영하게 된 계기도 말했다. “직장일로 대구에 거주하게 되면서 막창을 먹게 됐어요. 맛있더라고요. 7년을 살면서 이집 저집 맛있다는 집을 찾아다니며 막창을 즐겼죠. 그러다가 아내 친정인 안중으로 이사를 왔는데 대구 막창이 너무 그리운 거예요. 첫 번째로 제가 먹고 싶어서였고 대구에서는 삼겹살처럼 즐겨 먹는 막창 맛을 평택에 알리고 싶어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안대성 사장

영업시간 전에 와서 자리를 잡고 있던 단골 청년은 “이 막창이 묘한 매력이 있어요. 퇴근시간이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맛이에요. 술안주로도 제격인데 막창이 알코올의 독성을 없애 비교적 덜 취하게 하는 성질도 있다고 하네요.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으니 계속 오게 되요.” 라고 막창 예찬론을 펼쳤다.

막창은 동의보감에 기가 허약한 사람의 기를 보충해주고 몸을 따뜻하게 보호하는 역할을 하여 산후조리에도 특효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이 막창이 어린이 성장부진에 좋고 성인에게는 골다공증 및 골연화증 예방에 좋다고들 말하고 있다.

포장해서 가는 손님도 많다며 포장 제품 안내도 했다. “대부분 생막창 보다는 초벌구이를 해서 가져가세요. 저희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참숯을 사용하는데 구울 때 불 조절을 잘하고 자주 뒤집어 줘야하기 때문에 막창을 잘 굽는 게 쉽지 않아요. 더군다나 생막창은 호불호가 많이 갈려요. 모양이 징그럽다고 맛도 안보는 분들도 있고, 처음 접할 때 냄새나는 막창을 드셨던 분들은 다시는 찾지 않아요. 하지만 구워져 있는 모양을 보고, 먹어도 보게 되면 누구라도 즐기게 되는 맛이 바로 막창입니다. 저희 가게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냉장막창이나 냉동막창하고는 품질이 아주 다른 생막창을 사용합니다.”

■ 메뉴 돼지막창150g 10000원, 소막창150g 13000원, 삼겹살200g 10000원, 소갈비살150g 10000원

■ 안중읍 안중리 291-2 강산타운 1층

■ 문의 684-9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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