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오감체험활동하며 즐기면서 학습하고 관계도 개선해요”

제19회 평택교육대상 유치원 부문 수상
유치원에서 텃밭체험‧동물체험 등 자연학습 진행
 BGA교육으로 균형 잡힌 뇌 계발 유도

 

지난 10일 제19회 평택교육대상 시상식에서 30년 가까이 아이들 교육을 책임진 김은숙(56) 예일유치원 원장이 유치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평택교육대상은 평택 내 각종 교육 분야의 모범교육자를 발굴해 표창하는 제도로 유치원 부문에서는 1명만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김은숙 원장을 만나 평택교육대상을 수상한 배경 및 소감, 유치원 운영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평택교육대상을 수상한 배경은?

오감체험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유치원 아이들이 즐기면서 학습하고, 감성도 발달시킬 수 있었던 부분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통복동에 위치한 예일유치원은 그 자체로 자연학습장이다. 아이들이 텃밭에서 흙을 만지며 직접 먹을거리를 재배하기도 하고, 도심 속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탁 트인 자연공간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이러한 공간에서 아이들은 틀에 박힌 대로 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력을 발휘해 스스로 놀 거리를 찾는다.

동물체험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오감체험활동 중 하나다. 외부에서 조련사가 한 달에 한 번씩 산양, 오소리, 뱀, 개구리 등 도시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동물을 데리고 유치원을 방문한다. 이때 아이들은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먹이를 주기도 하면서 동물과 교감한다. 이렇게 동물을 매개로 오감을 자극하는 동시에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이러한 경험은 다시 인간 존중으로 이어져 아이들의 인간관계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

 

자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유치원으로 설계한 이유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10여 년간 미술학원을 운영한 적이 있다. 그때 아이들과 함께 텃밭으로 나가 체험활동을 했었는데, 아이들이 자연에서 답답함을 해소하고, 신명나게 뛰어노는 것을 보며 자연친화적인 공간에서 아이들의 학습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학습자체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강의식이 아닌 놀이형식이 될 때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배움을 얻을 수 있고, 나아가 이러한 경험은 학교에서의 좋은 학습 태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더불어 대학원에서 텃밭체험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과 관련한 논문을 쓴 적이 있는데, 이때 텃밭체험이 아이들의 창의성과 연결되는 사실도 확인했다.

 

아이들 교육을 맡게 된 계기는?

우연한 계기로 7세 아이들 40명을 대상으로 미술을 가르친 적이 있다. 이때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적성에 맞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꺼번에 많은 어린아이들을 이끄는 것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라고 하지만, 나는 즐거웠다. 아이들도 잘 따르고, 교육에도 열심인 것을 보면서 유아교육 쪽에 재능이 있음을 알게 됐다. 이를 계기로 아이들 교육을 맡게 되었고, 제대로 가르치고 싶은 욕심에 유아교육과 학사와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예일유치원의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이 있다면?

유치원 아이들의 인성과 학습능력을 동시에 계발하기 위해 BGA교육을 도입하고 있다. BGA교육이란 두뇌종합검사를 통해 좌뇌와 우뇌의 균형계발을 이끄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는 IQ, 즉 지능지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 이를 위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했다. 하지만 이러한 교육으로 논리적‧분석적 기능을 하는 좌뇌는 계발될 수 있지만, 창의적‧감각적 기능을 하는 우뇌는 오히려 닫힐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좌뇌와 우뇌의 균형 계발은 아이들의 인성과 학습능력에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좌뇌와 우뇌 중 보다 활성화된 뇌를 확인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뇌의 균형을 맞추는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교육은 유치원에서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아이의 상태를 인지시켜 집에서도 필요한 교육을 실시해 비활성화된 뇌를 깨우고 있다.

 

평택교육대상을 받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은?

이러한 상을 받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부끄럽지 않은 교육자가 돼야겠다는 결심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처럼 우리 아이들이, 우리 엄마들이, 우리 선생님들이 만족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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