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칼국수보다 더 손칼국수 같은, 그래서 더 정겨운 우리의 맛”

반죽기, 국수 압연롤러, 국수 콘베어 등 반죽 공정기계 구입해 직접 면 제작

황태와 해물, 각종 야채로 아침마다 직접 우려내는 육수는 구수하면서 깔끔한 맛

호주산 A등급 꽃등심의 샤브샤브 고기, 부드럽고 연한 식감으로 입맛 사로잡아

안중읍 대반리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 잡은 송담칼국수는 지난 6월 15일에 개업하여 안중읍의 맛있는 샤브샤브집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미 안중읍과 청북읍에서 추어탕집으로 익히 요리 실력을 인정받은 장수원 사장의 재능을 이어받은 아들 장윤호 주방실장이 이곳의 운영을 도맡아 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의 우송대 호텔조리학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그는 해외 호텔의 스카웃 제의를 뿌리치고, 아버지와 함께 이곳에서 향토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쫄깃쫄깃하면서도 식감이 일품인 손칼국수를 모토로 하지만, 한발 더 나아가 반죽기와 국수 압연롤러, 국수 콘베어까지 약 천오백만원 어치의 기기를 구입해 손칼국수보다 더 손칼국수 같은 쫄깃한 면을 만들고 있다. 이 공정을 거쳐서 완성된 면은 하루 동안 숙성냉장고에서 보관된다. 그래서일까? 도톰하게 잘린 면발은 탱글탱글하면서도 끈기가 살아있어 식감이 일품이다. 장수원 사장은 “손칼국수와 같은 맛을 살리면서도, 만드는 데 부담 없이, 또 위생적인 환경에서 면을 뽑고 싶었다. 아마 우리가 짧은 시간 안에 이렇게 자리를 잡은 것은 우리만의 면이 통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이렇게 이집만의 특별한 면을 베이스로 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육수를 허투루 만드는 것도 아니다. 조미료를 줄이고, 황태와 해물, 각종 야채로 아침마다 우려내는 육수는 구수하면서도 깔끔하다. 또 국내산 재료로 만드는 김치는 개운하면서도 시원하다. 장윤호 실장은 신선한 김치를 만들기 위해 1년에 두 번 전북 정읍에 가서 고춧가루를 받아온다고 살짝 귀띔해 준다. 거기다 샤브샤브 고기는 호주산 A등급의 꽃등심 부위를 사용한다. 원래 이 고기를 쓰기 위해서는 단가가 더 높아야 하지만 다행히 올 봄에 직거래를 할 수 있는 거래처를 확보해 지금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었다고.

거래처를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 뛰어다닌장수원 사장의 마음 씀씀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가게 입구부터 홀의 모든 인테리어까지 친환경 목재를 이용한 고급 인테리어는 이곳을 찾은 손님들에게 안락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선사한다. 꼼꼼한 성격 탓에 직접 나서서 일을 해야 속이 편하다는 그는 손잡이가 달린 특별한 앞 접시를 직접 고안해내기도 했다. 또,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시골의 한적한 경치를 느끼며, 마음 편히 커피한잔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가게 입구에 아늑한 카페공간을 마련했다. 커피는 백석대에서 바리스타를 가르치는 교수님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로 만들고 있다.

맛과 정성으로 식당을 꾸며놓아서인지 이곳에서 식사를 하는 손님들은 마음의 여유를 느끼며 편안하게 식사를 한다. 기자 역시 이곳의 아늑함에 반해 식사와 커피를 즐기며 안중읍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동안 감상했을 정도.

송담칼국수는 이제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하여 팥옹심이를 야심차게 선보이고 있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가져온 고소한 팥과 구수하면서 깊은 맛을 내는 옹심이로 토속의 맛을 찾는 손님들에게는 제격인 메뉴다.

이렇게 특별한 맛과 따뜻한 정성으로 손님들을 극진히 대접하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장수원 사장과 장윤호 실장. 두 부자가 만드는 우리의 맛이 이번 겨울 우리의 속을 따뜻하게 해줄 것 같다.

■ 경기 평택시 안중읍 강변로 129(031-681-5634)

■ AM 10:00-PM 9:30 (연중무휴, 120석 구비)

■ 샤브칼국수 9000원(순한 맛, 매운 맛) / 팥칼국수 9000원 / 옹심이 12000원 / 온마리국수 9000원 / 꼬물이만두 3000원 / 왕만두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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