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현지식당보다 더 맛있는 제주향토음식점

제주도에서 43년 살다 작년에 평택에 자리잡고 가게 오픈

조미료 대신 각종 야채 갈아 넣어 만든 건강한 밥상

제주도 현지에서 곧바로 공수해오는 신선한 재료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제주도’ 현지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먹었던 추억의 그 맛. 기억 속에서만 누릴 수 있을 것 같은 그 맛을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에서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비전동 ‘올레길’은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추억 속의 제주도 맛을 선보이며 오픈 2년 만에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제주도에서 남편과 함께 43년을 살다, 남편의 인사 발령으로 인해 지난 해 2월 평택으로 나오게 된 강은심 대표는 지난 세월 바닷바람 직접 맞으며 삶으로 받아내었던 제주도 향토의 냄새를 모든 음식에 정성스레 담아내고 있다. 그래서일까? 이집에는 무엇 하나 허투루 된 것이 없다. 인테리어, 그릇, 위생관리까지 모든 것을 일일이 직접 다 챙긴다는 그의 말처럼 고급 일식집 그 이상의 고풍스러움과 단아함으로 꾸며져 있다. 음식은 어떨까?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어울리는 정갈한 반찬과 함께 테이블에 오르는 각종 메뉴들 역시 깔끔하다.

제주도 해안에서 어로활동을 하는 배의 선주를 통해 직접 공수해 온 갈치는 이집의 특별한 자부심이기도 하다. 살이 통통 오른 큼지막한 은빛 갈치는 고소함과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이 갈치를 칼칼한 양념에 적당히 조린 ‘갈치조림’은 이집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뉴 중 하나이다. 시원한 국물이 그립다면, 전복해물뚝배기가 제격이다. 제주 해녀가 직접 캔 싱싱하고 큼지막한 전복과 뿔소라 등은 시원한 해물 육수의 극치를 이룬다. 특히 제주도 현지의 해물탕에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는 제주뿔소라는 쌉싸름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내어 입안을 깔끔히 씻어준다. 역시 해물탕에 들어가는 살이 꽉 찬 왕새우는 치즈 맛을 내는 것처럼 달달하면서 담백하다. 또, 제주도에서 산적 꼬치로 제사상에 올리기도 한다는 돼지 제육볶음은 부드럽고 연하면서도 고기 본연의 육질은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고기메뉴이다.

이렇게 ‘올레길’은 제주도와 관련이 있는 음식이라면 수산물과 고기를 가리지 않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강 대표는 이 모든 메뉴를 한 번에 맛보기를 원하는 손님들을 위해 각종 정식 메뉴도 개발해 내놓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에 가장 잘 나간다는 ‘올레길 특선 메뉴’는 옥돔튀김, 제육볶음, 된장찌개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이집의 야심찬 메뉴다.

집된장으로 구수하면서 개운하게 끓인 된장찌개와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옥돔, 거기다 돼지고기까지 맛볼 수 있으니 1석 3조의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고 강 대표가 주메뉴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니다. 제주 톳, 제주 모자반(해초의 한 종류) 등으로 만드는 각종 반찬 역시 손님들이 이집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또 하나 ‘올레길’의 특징이 있다면 조미료가 일절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 대파와 양파를 조미료 대신 갈아 넣어서 모든 음식들이 정갈하면서 깔끔하다. 제주도 본연의 맛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하고 있다는 그의 설명을 들으니 과연 그 정성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주메뉴부터 반찬하나하나까지 제주도 향토의 냄새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올레길’, 이곳에서 우리의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그 맛을 다시 한 번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경기 평택시 비전9길 2-43(031-653-6589)

■ AM 11:00-PM 9:00 (매월 마지막 주 일요일 휴무, 단체예약 50명 가능)

■ 올레길 특선 메뉴(2인, 된장찌개+옥돔튀김+제육볶음) 20000원 / 은갈치조림(제주산) 55000원 / 전복해물뚝배기 13000원 / 옥돔구이(제주산) 30000원 / 제육볶음(제주산) 15000원 / 전복해물뚝배기+옥돔구이 25000원(2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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