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아이들에게 귀중한 가치 가르칠 수 있어 보람 느껴”

재능기부 형식으로 평택시민들에게 음악 통해 행복 전해

오케스트라는 인내와 협동을 배울 수 있는 완벽한 학습

학생들 연주, 삶의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지난 9월 14일, ‘2017 제3회 경기도 재능 나눔 페스티벌’ 본선에 출전한 소사벌초등학교(교장 박병진) 오케스트라가 사랑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로부터 1주일 후, 평택시 곳곳을 누비며 음악으로 사랑을 전하고 있는 ‘소사벌초등학교 오케스트라’(이하 ‘소사벌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 오케스트라를 지도하는 임미용 교사를 만났다.

“우리 소사벌 오케스트라는 지난 2013년 박병진 교장선생님의 특별한 관심과 배려로 발족을 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내실을 쌓아왔고, 어느덧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우리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더불어 따뜻한 평택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소개한다.

그렇게 내실을 쌓아오며 음악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꿔 온 소사벌 오케스트라는 올 초 평택시 자원봉사센터에 봉사단체로 등록하여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학부모들과 협의를 통해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제는 학부모들이 나서서 ‘재능기부형식으로 시민들에게 음악을 선사해 주자’고 한다.”

지난 9월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재능기부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소사벌 오케스트라는 이번 달 성모병원 공연과 다음 달 남부문예회관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창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단원들을 지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미용 교사는 그래서 더 마음이 분주하지만, 음악교육에 대한 사명감과 자부심으로 학생들 지도에 온 힘과 열정을 쏟고 있다. 그의 이런 열정은 철저히 오케스트라연주가 가지는 교육적 가치에 기반한다.

“오케스트라는 연주를 통해 아이들이 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학습의 한 형태이다. 독주회는 연주자 혼자 갈채를 받는 것이지만, 오케스트라는 전체 조화가 필요한 연주형태다. 사람으로 말하면, 몸의 각 지체가 서로의 역할을 통해 하나의 완전한 몸을 구성하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각자의 꿈과 희망이 담긴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적 가치에 중점을 두면서도 아이들 연주를 통해 삶의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는 임미용 교사는 어떻게 소사벌 오케스트라를 지도하게 된 걸까? 그는 평택시 원정초에서 교직 생활의 첫 발을 뗀 뒤 33년이라는 긴 여정 동안 평택시 내의 여러 학교를 순환하며 근무를 하였지만 소사벌초등학교와는 특히 인연이 더 깊다고 밝혔다. 이미 소사벌초에서 10년을 근무한 뒤 잠시 이곳을 떠났지만 지난 2013년 경기도교육청의 ‘초빙제도’(각 학교에서 전문성이 있는 교사를 초빙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에 따라 현 박병근 교장의 초빙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본래 음악가 출신으로 음악 지도 분야에서 전문성을 익히 인정받고 있는 그는 자신을 ‘음악교사’라 소개할 정도로 음악교육에 애정이 상당하다. “교직 생활 30여 년 동안 음악을 통해 인성교육을 시킬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이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여럿이 가면 오래 멀리 갈 수 있다’는 가치관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

이렇게 어제와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열정과 자부심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그의 모습에는 참 교육자의 진실한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아이들에게 이러한 음악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소사벌초등학교에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문화예술분야를 통한 학생교육에 힘쓰고 있는 박병진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소사벌초등학교 모든 교직원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오케스트라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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