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교육봉사 활동가 김미자 지도교사

그를 만나면 언제나 에너지가 넘친다. 청년기의 혈기왕성한 기자를 압도할 정도. 도대체 그 에너지의 원동력은 어디일까? 그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졌다.

교육봉사활동가로 지역의 여러 아이들과 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그를 만난 곳도 역시 북부청소년문화의 집. 평택에 있는 청소년문화의집 곳곳을 부담 없이 드나들 정도로 이제는 그를 모르는 곳이 없다.

“원래는 대학 졸업 후, 건설공제조합에서 일을 했는데 IMF가 터지면서 직장을 그만두게 됐다. 그 후 대학선배들의 지원으로 식품 제조 및 유통 회사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말문을 연다. 대추잎차, 녹차, 청과물 색소 등을 제조하는 공장은 현재 충북 보은과 중국에 위치해 있다.

10년 전 진위 옆 ‘남사’라는 지역에 공장이 있어 공장을 방문 차 평택에 들렀다가 한적하면서 여유가 넘치는 이충동 지역의 매력에 빠져 지금은 평택 사람이 다 되었다는 그다.

그렇게 평택에 자리를 잡아 식품업계 활동을 이어오던 중 어느 정도 사업이 자리를 잡고 안정기에 접어들자 지난 2014년 또 다른 꿈을 꾸게 된다. 순수한 마음과 열정으로 아이들을 모아 여러 활동을 해보고 싶었던 것.

그래서 상상파머스, 레인보우 도시농부, 어쩌다 농부 등 여러 교육 단체를 만들어 아이들의 체험활동을 이끌고 있다. 단체들은 모두 동아리 성격의 순수 단체이다. 그저 아이들이 좋아 시작한 이 활동들의 큰 줄기는 바로 ‘텃밭체험’이다. 식품업계 사업가이도 하거니와 오래 전 마스터가드너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텃밭체험’을 아이들 교육에 접목시키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 특히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을 모아 텃밭에서 감자, 고구마 등을 재배하는 활동을 주로 하는데, 이 아이들이 재배한 농작물들은 공공기관을 통해서 어려운 형편의 가정들에게 전달된다. “아이들이 어려운 형편에 있다 보니 받는 것에만 익숙해 질 수 있겠더라. 그래서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에도 익숙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텃밭체험활등을 시작하게 됐다.”

또 오랜 기간 동안 농작물을 재배하고 키우면서 아이들이 인내심과 차분하게 생각하는 법을 기를 수 있어 더욱 좋다고 얘기한다. “한 번 심고 캐기까지 걸리는 몇 개월의 시간동안 아이들이 자라나는 농작물들을 보면서 인내심을 키우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것 같다.”

이렇게 텃밭체험을 기본으로 하되, 아이들의 환경, 연령, 문화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으로 동아리를 결성해 각 동아리의 성격에 맞는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레인보우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발명대회에 출전하여 참가자 모두가 상을 타는 쾌거를 낳기도 했다.

사업과 교육봉사활동, 마스터가드너 활동까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전해준다.

“원래는 아이들과 1년만 함께한 뒤에 그만두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너무나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서 지금까지 이르게 됐다. 순수한 마음과 함께하다 보니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 그럼에도 아이들이 꿈을 꾸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주었다. “아이들에게 ‘너는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면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부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꿈꾸고 시도할 수 있는 그런 따뜻한 세상, 아이들의 꿈을 격려하고 응원해 줄 수 있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면 좋겠다.”

끝으로 그는 사람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마지막 인사말을 전해주었다.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또 봉사활동을 하면서 참으로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대학 선후배들, 사업 관계자들, 또 현재 평택의 여러 관공서 직원들까지… 늘 이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앞으로도 더욱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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