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이종격투기 김소율 선수

일본 대회 진출해서 다양한 선수들과 경기 해보는 꿈 꿔

패배하지 않는 선수, 쉽게 패배하지 않는 선수 될 것

[평택시민신문] 지난 9월 9일 MAX FC 10(이종격투기) 대회에서 MAX-리그 1경기 여성 -52kg급에 출전한 김소율 선수(23, 평택 엠파이터짐)가 같은 체급 강자 오경민(26, 수원타이혼)선수와 치열한 경기를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귀여운 외모와 여신급 미모로 이미 여성 격투기계에서 국민여동생으로 통하는 김소율 선수. 얼핏 운동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외모 속에 숨어있는 강렬한 에너지가 스포츠 케이블 채널 SPOTV 녹화방송을 통해 지난 15일 생생히 중계됐다. 펀치와 로우킥, 근접전 등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는 생생한 경기 현장 속에서 전해지는 김소율 선수의 다부진 모습이 고스란히 스크린을 통해 전해져왔다. 그는 이날 승리로 MAX FC 8전 7승 1패의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평택에서 자란 김소율 선수는 중학교까지 학교생활을 마친 후, 적성과 진로를 고민하고자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그리고 남들보다 더 이른 나이인 18살에 고등학교 졸업 검정을 마칠 수 있었다. 그렇게 빨리 사회에 나오게 된 그는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고, 조금 더 일상생활에 활력을 찾고자 이종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무척 힘들었지만, 운동을 하게 되면서 일상생활에 리듬을 찾게 되었다. 잡생각이 많고, 밤에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운동하면서 잡생각이 사라지고, 일상적인 생활패턴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운동을 시작할 당시의 기분을 전해준다.

그렇게 점차 활력을 되찾아가던 중, 생활체육대회를 나가게 되었고, 그 후 국내 이종격투기 대회인 MAX FC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우연찮게 나가게 되었지만 그의 이런 투지와 성실성을 눈여겨 본 체육관 관장의 권유로 결국 그는 선수의 길을 걷게 되었다.

“처음에는 관장님이 나를 선수로서 양성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으셨다. 그런데, 나의 열정과 투지, 성실성 등을 눈여겨 보셨는지 선수로서 생활을 해보지 않겠느냐 권유하시더라. 그 후부터 이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힘든 여정을 선택한 그의 결정에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셨을까? “처음에는 대회에 나가는 걸 말씀드리지 않았다. 그만큼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부담도 되었지만, 지금은 응원도 해 주시고, 이해해 주시려고 하신다. 아직 완전히는 아니지만.(웃음)”

그럼에도 그는 가장 힘들 때 가족들 그리고 평택 엠파이터짐 체육관 식구들이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얘기한다. “부상이 있거나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정신력이 약해진다. 그때부터는 나라는 사람 자체가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를 응원해 주고 격려해주는 가족들과 관장님, 관원들이 있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주변의 응원과 격려에 힘입어 나날이 승수를 쌓아가고 있는 그는 이제 MAX FC의 일본진출에 따라 내년에는 일본무대에서 승수를 늘려갈 멋진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무대에 가서 다양한 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경험을 쌓고 싶고, 또 교류도 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더 채워야 할 것 같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다.

이른 나이에 사회에 진출해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김소율 선수. 아직 이것저것 하고 싶을 것도 많을 법한 열혈 청춘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 길을 걷고 싶다고 말한다. “아직은 직업선수라는 자각이 없다. 다만 그냥 이 운동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 재미있다. 직업선수라는 자각이 들 때까지는 이 길을 계속 걷고 싶다. 잘 패배하지 않는 선수, 패배하더라도 쉽게 패배하지 않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짐을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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