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인물/단체 인터뷰
“한일 위안부 졸속합의 알린 820km 대장정…내 삶의 이정표 될 것”Wide 인터뷰 | 평택안성흥사단 ‘소녀상 순례 국토대장정단’ 최강재 단장과 단원들
문영일 기자 | 승인 2017.09.13 10:57|(879호)

“이번 국토대장정은 가지 않아서 보다 더 값진 것 얻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

평택안성흥사단 평화지기 ‘소녀상 순례 국토대장정단’은 한일 정부의 2015년 위안부 졸속합의의 문제점과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바로 알리기 위해 8월 7일 부산영사관 앞 소녀상을 출발해 17일간 총 820km에 달하는 국토순례에 나섰다. 이들은 전국 21곳의 소녀상을 방문해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교류와 문화행사를 하며 8월 23일 서울 종로의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석하는 일정을 끝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8일 한명의 낙오자나 부상자도 없이 대장정을 마무리한 최강재 단장과 단원들을 만나 순례길에 나선 소감을 들어봤다.

 

820km 국토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소감은?

진짜 너무 좋았다. 떠나기 전 “잘 모르면서 걷겠다고 욕심만 부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에 망설였지만 무턱대고 떠난 자신이 기특할 정도였다. 아무도 다치지 않고 완주했다는 것도, 우리 모두가 함께함에 대한 중요성을 알았다는 것도, 우리가 알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넘어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현장을 방문할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고 행복했다.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국토대장정을 통해 느낀 감동과 뿌듯함은 한 번 느낀 것으로 끝난 게 아니라 삶의 중요한 순간순간에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라 확신한다. 어떤 일이든 경험해보지 않으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고생만 할 줄 알았지 이렇게 중요한 경험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누군가 이 길을 걷길 망설인다면 가지 않아서 얻는 것보다 훨씬 더 값진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고, 네가 생각지도 못할 때 예측하지 못한 부분에서 이미 성장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니 꼭 도전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국토대장정은 어떻게 기획되었나?

우연한 기회에 기사를 통해 전국에 소녀상들이 산재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전국에 있는 수많은 시민들이 추진위원회를 꾸려서 시민이 직접 지역에 위안부 해결을 위해 소녀상을 지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흥사단 평택대학교 아카데미 또한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들의 흔적을 따라 가보면서 역사를 바로 알리고 올바른 해결을 위한 행동에 동참하자고 결심하게 되었다. 이를 위해 21개의 소녀상을 따라 걸으면서 각 지역마다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문화제를 개최하는 ‘평화지기 소녀상 순례길 국토대장정’이 기획되었다.

 

국토대장정을 통해 알리고자 한 것은?

위안부 문제가 지나간 역사가 아닌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이고 함께 해결해야할 일이라는 것이었다.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수요집회는 25년째 이어지고 있고, 할머니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계시지만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일본의 태도 또한 변함이 없다. 이 모든 것을 알리면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작은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고, 이미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이들의 노력을 알리고 싶었다.

 

대장정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각지에서 매 순간 진심을 다해 환대해준 모든 이들 덕에 국토대장정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순례도중 모두가 체력의 한계를 느낀 5일차에 고통을 인내하며 함께 걸어준 김유정 단원의 의지는 모두에게 힘이 됐다. 김 단원의 발은 물집으로 인해 엉망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채 단원들과 함께했다.

단원들의 상태를 확인하며 걷는 도중에 본 발바닥을 찌르는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수건을 입에 물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김 단원의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누구나 쉽지 않았던 여정이었다. 그러나 옆에 함께 걸어준 동료가 있었기에 완주할 수 있었고 또 이렇게 웃으며 추억으로 되돌아볼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각 지역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진실과 소녀상 건립 취지를 알 수 있었고 한일 위안부 협상과 일본정부의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단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 걸었던 모든 순간순간은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출발부터 도착까지 너무나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흥사단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만난 모든 이들이 보내준 다양한 형태의 후원과 지지가 있었기가 대장정의 완주가 가능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도움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사업을 평가하고 하나의 아이템으로 만들어서 정리해볼 예정이다. 또한 평화지기 2기의 보다 나은 국토대장정을 위해 기획단계부터 마무리까지 모든 과정을 담은 활동백서도 정리할 예정이다.

 

>> 소녀상 순례 국토대장정단원 한 줄 소감

문영일 기자  webmaster@pttimes.com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페이스북

icon카카오톡

icon카카오스토리

icon밴드

icon구글

문영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우)450-020 경기도 평택시 중앙2로 145  |  등록번호 경기 다 00349  |  등록연월일 : 2015년12월17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기수  |  발행·편집인 : 김기수  |  제보 및 각종문의 031-657-0550  |  팩스 031-657-0551
Copyright © 2017 평택시민신문. All rights reserved. webmaster@pttimes.com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