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진위면 야막리 들막농원 김선미 대표

‘도시농업’ 가르치며 도시 사람들이 농촌을 바르게 이해하는 데 도움

농원을 진로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며 청소년들에게도 농업 교육

대학 시절 농촌봉사활동으로 처음 평택을 찾은 김선미 씨. 그는 대학 졸업 후 농업을 배우기 위해 봉사활동 당시 알게 된 지인을 찾아갔고, 그 지인을 통해 진위면 야막리 일원의 농장을 소개받게 된다. 그리고 야막리에서 들막농원을 운영하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16년 전 결혼하면서 들막농원에서의 삶이 시작됐다.

대학생 시절부터 농업에 관심은 많았지만, 이곳에 정착하자마자 농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결혼 후 자식을 낳고, 주부생활을 해 오다가, 3년여 전부터 본격적으로 농업인으로서 활동하게 됐다.

김선미 대표와 그의 남편이 운영하는 들막농원은 주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3000평 토지에 세워져 있는 14개 동의 체계화된 비닐하우스에서 연간 30톤 가량의 방울토마토가 생산되고 있다. 방울토마토는 농협과 가락시장을 통해 판매되고, 일부는 직거래를 통해 판매하기도 한다.

김선미 대표는 단순히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도시사람들이 농촌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통해 도시와 농촌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었어요”라면서 “이를 위해 ‘도시농업’을 배우게 됐다”고 전했다. 도시농업이란 도시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이 텃밭을 가꾸는 등 식물을 접하는 것을 의미하며, 단순히 체험하는 것을 넘어 농업을 통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힐링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두기도 한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도시농업’을 배운 이후 김 대표는 올해 초 처음으로 갈곶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 3,4학년을 대상으로 도시농업을 가르쳤다. “방울토마토의 성장 과정, 씨뿌리는 방법 등 농업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육을 하기도 하고, 신문지로 농사에 필요한 모자 만들기나 자연물을 활용한 활동을 했다”며 “농업을 접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농업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농업에 대한 친근함을 키울 수 있었어요”라고 전했다.

청소년들에게도 농업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들막농원을 진로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여러 농원들이 함께 진로교육을 진행하는데, 들막농원은 대규모로 작물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가르칠 수 없는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농업의 전반적인 개요를 가르치고, 전문화된 농업시설, 자동화 시스템, 유통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를 통해 농업에 대한 편견을 깨고, 비록 청소년들이 농업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농사와 친숙해 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농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김 대표는 “직접 판매할 수 있는 만큼 재배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이 판매”라고 밝혔다. 이어 “농사 기술을 익혀 수확량을 늘리는 것은 몇 년 안에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수확된 작물을 판매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며 “농사 기술을 익히는 것 뿐 아니라 작물 판매를 위한 마케팅도 함께 고민한다면 농업으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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