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아홉 순정 간직한 회원들의 소소한 행복 담아”

25년 전에 평택시에서 주부 취미교실로 시작된 사진 모임인 평택주부사진회가 제19회 평택주부사진회 회원전 ‘열아홉 순정’을 마련했다.

고덕면 동고리에 위치한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열리는 회원전은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진다.

평택주부사진회는 1992년 12월 창립총회 이후 25년여 동안 정기촬영회 등을 통해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이어왔다.

류근원 회장은 “19회 전시회라는 의미도 있지만 회원 모두가 나이는 먹었지만 마음만은 열아홉 순정이라는 의미에서 이번 회원전 주제를 정했다”면서 “회원들의 소소한 행복과 열아홉의 순수한 마음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작품으로 펼쳐낸 만큼 편안하게 다녀가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19회 회원전 ‘열아홉 순정’이 마련된 대안문화공간 루트에서 만난 평택주부사진회 회원들

 

김정욱 회원 _ 검은 진주라 부르지 마요. 두고 온 동심을 찾아가듯 맨발로 걸어도 그 흙길, 그 바람, 꿈결로 흘러든다.

 

류근원 회장 _ 향기를 놓쳤나 빛깔을 잃었나, 그래도 너를 알아보는 혜안만은 눈 감아도 아련하여 나는 고요하여라.

 

박경순 회원 _ 공존하는 이유, 굳이 따져 물을까 지나쳐간 시선들 차마 눈 속에 담을 수 없어 면벽은 나의 일상이라.

 

박봉길 회원 _ 앞서간 사람들의 발자국 따라 걷는다. 눈길에도 길을 잃어 시작한 곳이 아득하여라.

 

이소임 회원 _ 꽃이라 부르지 마라. 꽃 시절 떠오르면 입 안 가득 꽃물 고여 지난날들 눈앞에 어린다.

 

이점자 회원 _ 분홍신 신고 나두야 폴짝 뛰며 보낸 지난 시절이 있다. 곱고 고운 향기 가득 품어 지극하다.

 

장재란 회원 _ 바람결에 살포시 소식이나 전해 올까. 마음결 곱게 엮어 창가에 길게 내려 놓는다.

 

조이례 회원 _ 새벽을 열어 내 마음 활짝 꽃 피울 수 있다면 골짜기마다 번지는 사연들 가슴 시리도록 물들일 수 있겠네...

 

최영순 회원 _ 보이지 않는 곳에 희망이 더 붉다. 오래 바라볼수록 물길은 깊다. 다가갈수록 너는 멀고도 황홀하다.

 

하복희 회원 _ 신비롭다는 말. 경이롭다는 말. 숨죽이고 숨 놓다보면 한 생명 사르는 한 순간이 눈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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