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족발, 숙성시켜 한국 입맛에 맞추다

환경 생각해 플라스틱 사용 자제

시원하고 푸짐한 맑은해물찜도 직접 개발

점심에 닭곰탕, 갈비탕은 계절 별미

비전동 뉴코아 아울렛 인근에 신개념 족발로 맛집 호사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비전족발’이 있다. 마치 카페와 같이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 이곳의 ‘비전족발’은 기존 족발과는 차별화 된 품격 있는 신개념 족발을 주메뉴로 내놓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메뉴인 비전학센은 정선영 사장이 독일에서 맛보고 온 족발을 응용해 직접 개발한 특별메뉴이다. 일명 ‘슈바이네학센’이라고 불리는 독일식 족발에서 착안한 비전학센은 우리의 족발과 서양의 바비큐 요리를 적절히 섞어 놓은 중간 형태의 특별한 메뉴이다.

먼저 신선한 국내산 앞다리를 12시간 동안 두어서 핏물을 뺀 뒤, 엄나무와 당귀, 대추 등의 국내산 약재와 된장을 넣고 끓인 뒤 흑맥주를 사용해 이틀 동안 숙성시키기 때문에 족발이라면 으레 느껴져야 할 잡냄새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숙성된 돼지 족을 흑맥주를 발라 구워내는데, 이 과정을 거치면 인공색소가 첨가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색감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렇게 탄생한 족발을 구운 바나나와 파인애플 등과 함께 먹으면 소화도 잘 된다면서 정 사장은 바짝 구운 달달한 바나나와 신선한 파인애플을 소개한다.

이런 특별한 족발은 어떻게 탄생하게 된 것일까? 정 사장은 독일식 족발인 ‘슈바이네학센’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뒤, 소스 없이도 고기 자체의 맛이 좋은 족발을 만들기 위해 이러한 숙성 방법을 택했다고 말한다. “인공적인 맛 없이, 오로지 고기 맛 자체로 승부를 해서 순수하게 맛있는 족발을 개발하고 싶었다”는 정 사장은 지금도 신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 개업하여 지역의 맛있는 족발집으로 어엿하게 자리를 잡았지만, 다양한 손님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늘 연구하는 자세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메뉴가 바로 맑은해물찜이다. 일종의 해천탕과 같은 요리인 맑은해물찜은 닭 한 마리와 통문어가 들어가는 푸짐하고 알찬 요리다. 또 가리비, 생합, 전복 등 알짜배기 해산물들이 이 요리 속에 다 들어가 있어서 건강과 맛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닭과 해산물로 시원하게 우려낸 국물에는 칼국수 면을 넣어 먹을 수도 있다. 특별한 재료들로 깊이 우려낸 시원한 육수에 면까지 넣어 먹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금상첨화, 일석이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집에 또 하나 특별한 점이 있다. 바로 가게 내부에서 플라스틱류가 일절 보이지 않는다는 것. 대신 주방에는 나무 또는 흙으로 만든 자기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물병과 물잔까지 자기로 만들어 내놓고 있는데,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서 이렇게 했다는 정 사장의 세심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런 세심함은 간단한 한 끼 점식식사를 즐기는 직장인들을 위한 저렴한 메뉴에서도 빛을 발한다. 여름에는 닭곰탕, 겨울에는 갈비탕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어 서민들의 뱃심을 넉넉하게 채워주고 있다.

“맛과 식당 환경, 서비스까지 그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는 것이 목표”라는 정선영 사장은 오늘도 이곳을 찾은 손님들이 편안함 속에서 여유로이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삐 움직인다.

품격 있는 족발과 손님들을 향한 배려로 족발집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비전족발. 그 속에서 품격 있는 식사 한번 어떨까?

■ 경기 평택시 문화촌로11번길 7-9(031-618-2525)

■ Am 11시~Am 1시(연중무휴)

■ 비전학센 38,000원 / 냉채족발 36,000원 / 맑은해물찜(중) 45,000원

맑은해물찜(소) 30,000원 / 닭곰탕(여름) 6,000원 / 갈비탕(겨울)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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