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처음 개최되는 전국대회”

대회개최 지원해 준 평택시에 고마워

배드민턴전용구장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오는 7월 1일, 평택시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전국배드민턴 대회를 앞두고 있는 요즘. 그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평택시 배드민턴협회 이재만 회장(54)을 만나 그간의 대회 준비과정과 전국배드민턴 대회에 대한 소회를 들어보기로 했다.

이재만 회장을 만난 곳은 대회가 열릴 예정인 이충문화체육센터 인근의 한 카페. 대회를 준비하느라 지칠 만도 하지만, 이 회장은 오히려 평택시에서 전국단위의 대회를 개최했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에너지가 넘치는 모습이었다.

“우리시에서 최초로 전국단위의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격스럽고 기쁘다. 물론, 준비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이 있었지만, 평택시에서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원해 주어서 이번에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인다. 어떤 어려움이 있었냐고 묻자 이재만 회장은 “우선, 열악한 전용구장환경을 들 수 있다. 지난 2012년 경기도민체전 때 지어진 배드민턴전용구장은 가설건축물 형태로 지어져 현재 클럽 회원들이 운동하기에 매우 어려운 공간이다. 그래서 이번에 대회를 유치하기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이충문화체육센터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또 시에서도 30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어서 이렇게 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며 평택시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물론 대회가 개최되는 지금의 이 시점까지 백방으로 뛰며 동분서주했던 이재만 회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대회 개최가 가능했다. 관공서와 전국배드민턴협회 등의 관계자들을 만나며 발품을 팔고, 사람들을 설득했다. “부족한 환경 속에서 대회개최를 추진하다 보니 여기저기 발품을 팔며 직접 뛸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했던 과정을 소개한다.

듣고 있으니 문득 그의 이런 열정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궁금해진다. 배드민턴과의 인연을 묻자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생활로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씩 하다 보니 어느새 배드민턴에 미치게 되더라. 지금은 배드민턴이 내 삶의 일부”라는 그의 설명 속에서 배드민턴을 향한 진심 어린 열정이 느껴진다.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 스스로 변화한 부분은 “예전에는 술을 많이 먹었는데, 운동을 하면서 새벽반을 나가게 되어 술을 잘 먹지 않게 되었다. 특히 배드민턴은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365일 꾸준하게 할 수 있어서 좋다. 이런 배드민턴의 매력 때문에 아내들이 이 운동을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배드민턴클럽에는 부부동반 회원이 약 30%정도나 된다”며 배드민턴이 가족친화적인 운동임을 강조한다.

배드민턴을 향한 그의 열정과 진심이 통한 걸까? 지난 해 평택시 배드민턴협회장으로 선출되어 올해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재만 회장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월에는 불우이웃모금을 위한 대회를 개최하고, 2월에는 군인들에게 천만 원 상당의 배드민턴 용품을 증정하기도 했다. 현재 평택시 배드민턴협회는 약 4~5천명의 회원을 보유한 전국에서 손꼽히는 기초자치단체 협회다. 초등학생부터 84세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하는 명실상부 평택의 대표생활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특히 84세의 최고령 회원은 모든 대회에 빠지지 않는 평택 배드민턴협회의 숨은 에이스라고 한다.

끝으로 마지막 소감을 묻자 “이번 대회를 통해 평택의 발전상과 지역의 명소들이 널리 알려지면 좋겠다. 그리고 경기도와 평택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배드민턴전용구장이 차질 없이 진행 되어서 내년에는 꼭 완공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평택의 모든 배드민턴클럽 회원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배드민턴을 즐길 수 있는 그런 멋진 공간이 꼭 탄생하기를 바란다”며 마지막인사를 전했다.

오는 7월 1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2017 평택 슈퍼오닝배 전국배드민턴대회’. 이재만 회장의 열정만큼이나 대회장이 후끈 달아오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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