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유영애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관장

장애인 직업지원실 ‘아람’, 7월1일부터 새 터전에서 장애인 직업 복지

새 공간 조성 위해 힘써 준 후원자·봉사자·직원들에게 감사

과거 송학농인정 건물을 리모델링해 마련한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장애인 직업지원실 ‘아람’이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지적장애인들의 직업 복지를 위해 사용된다. 유영애 평택북부장애인복지관 관장을 만나 ‘아람’의 개소 이유와, 아람의 역할, 앞으로의 사업 등에 관해 들어봤다.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 유 관장은 “이전에는 북부장애인복지단에서 직업지원실 일을 함께 했다. 하지만 자리가 협소해 이곳을 이용하는 친구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며 “다른 사업도 공간이 좁아 불편함을 느끼고 있지만, 북부장애인복지단에서 가장 사업의 특성이 두드러진 직업지원실이었기 때문에 이사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사를 결심한 이후 3년의 시간 동안 이 공간을 찾기까지 다양한 일이 있었다. 관사가 비워진 곳에 가보면 매각됐다고 하고, 가능성이 있는 곳은 리모델링 가격이 비싸고, 힘에 논리에 의해 밀려나기도 해 공간마련에 오랜 시간이 흘렀다.

송학노인정을 사용하기로 시와 협의 끝에 위탁계약을 체결했지만, 리모델링 비용은 지원받지 못해 여러 후원자들의 도움과 바자회를 통해 리모델링을 비용을 마련했다. 유 관장은 “많은 봉사자와 장애인복지단 직원들이 함께 땀을 흘리며 리모델링을 거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아람’이 있을 수 있었다. 후원자, 봉사자, 직원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앞으로 ‘아람’은 지적장애인들에게 재활훈련을 시키고, 기업과 연계해 일자리를 마련하는 일을 통해 장애인 복지에 앞장설 예정이다. “직업지원실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사회적응·직업·위생·공공성 등 다양한 훈련이 이루어지고, 왜 직업을 가져야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 동기부여를 시키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적장애인들이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이 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공간은 마련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먼저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가 충분하지 않다. 유 관장은 “기업들이 장애인 의무 고용비율을 지켜야 하지만, 범칙금을 내더라도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는 기업들이 많다. 5년 정도 이 일을 하다 보니 관계 맺는 기업도 많아지고, 담당자들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기업의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어 처음보다는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고 전했다.

또한 취업이 된 사람들 중 적응하지 못해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지날수록 복지재단을 통해 취업하는 지적장애인들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일을 포기하고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아람’은 이렇게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을 위한 재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어떻게 직업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가’하는 고민을 하며 질적인 취업복지를 실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관장은 인원 부족 문제도 짚었다. “직업재활팀은 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거의 늦은 밤까지 일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낮에는 특수학교 학생들의 직업평가, 기업탐방 등의 외부활동을 해야 하고, 저녁에는 서류작업을 해야 한다”며 “앞으로 시와 협의해서 인력을 늘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어려움이 산재해 있지만, 유영애 관장은 웃음을 잃지 않는다. “지금까지 장애인복지 분야에서만 일을 해 왔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뭔가를 해 줄 수 있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며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를 전했고, “장애인이나 그들의 가족과 상담하면서 아픔을 공유하면서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 치유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보람을 느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서 미약한 힘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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