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평택호 모래톱공원에서 첫 공연 시작

지친 거북이를 위해 집주인이 먹을 것을 준비해 나눠먹는 '마당놀이' 장면

지난 17일 오후 3시, 평택호 모래톱공원에서 평택 거북놀이 상설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무대가 펼쳐졌다. 올해 상설공연의 첫 번째 무대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정덕근 평택거북놀이 보존회장을 비롯하여 공재광 평택시장, 김기성 시의회 부의장, 김혜영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또한 무대가 펼쳐진 모래톱공원에는 무더위에도 많은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 객석을 가득 메웠다.

정덕근 평택거북놀이 보존회장은 한인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 상임위원을 평택거북놀이 발전협의회장으로 위촉했으며, 김기성 시의회 부의장, 김혜영 시의회 자치행정위원장에게 평택거북놀이 발전을 위해 기여한 공로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축사에 나선 공재광 평택시장은 “평택이 발전하는데 문화·예술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정덕근 회장 이하 회원들이 그 역할을 감당해줘서 시민들을 대표해서 고맙다는 마음을 전한다.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 시에서도 노력하겠다”며 평택거북놀이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김기성 시의회 부의장은 “값진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평택거북놀이는 단순히 거북놀이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시의 역사와 문화를 계승하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거북놀이가 깊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택거북놀이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공연이 끝난 후 평택거북놀이 단원들과 시민들이 함께 단체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어진 공연무대에서는 경기민요, 모듬북, 한국무용, 사물판굿, 진도북춤 등 전통공연과 평택거북놀이 공연이 펼쳐졌으며 무더위에도 이곳을 찾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소리꾼의 선창을 따라하며 신명나는 공연을 함께 즐겼다.

한편, 평택거북놀이는 예로부터 평택시 20여 개 마을에서 전승되어 왔던 민속놀이로 8월 한가위에 수수잎을 엮어 거북처럼 옷을 해 입고 집집마다 다니며 복을 빌어주고 액을 막아주는 초복축사의 기원의 의미를 지닌다. 경기 지방의 무속이 지닌 굿의 방식과 농악이 한데 어우러진 집단놀이로써, 단순한 여흥이 아니라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비는 성격을 지닌 놀이이다. 특히, 2013년에는 경기도 민속예술제에서 대상 수상, 2014년에는 한국민속예술제에서 은상을 수상하는 등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평택의 대표 민속놀이로 자리 매김했다. 2012년부터 재현되기 시작한 거북놀이는 현재는 상설문화관광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7일 열린 첫 공연을 시작으로 9월 30일까지 총 9회 열릴 예정이며, 공연에 관한 내용은 평택거북놀이보존회(031-667-1109)로 연락하면 된다.

한국무용 공연
모듬북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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