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급 고기와 집밥보다 더 집밥같은 정갈한 반찬

고춧가루부터 기름까지 직접 짜 내

안중의 구도심과 지금의 안중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신도심 중간정도 되는 즈음 어느 빌딩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중앙가든’을 방문하자 25년째 고기 장사를 해오고 있다는 주인장 명금자 사장이 환한 미소로 반겨준다. 이미 안중지역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지만, 그럼에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는 명금자 사장의 진심이 전해져 온다.

오랜 세월 한 길만 걸어온 그 깊은 내공은 어떤 맛을 낼까? “우리는 안양협진이라는 안양의 경매장에서 중개도매상인을 거치지 않고, 국내산 생고기를 직접 갖고 와요. 그리고 그 고기를 냉동보관하지 않고, 다시 생으로 손님상에 내놓기 때문에 고기의 품질과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최상급 품질이라는 고기에 대한 자부심은 곧 지금의 ‘중앙가든’을 있게 한 원동력이다. 위생점검을 나온 검열관이 이런 최상급 품질의 고기는 처음이라며 놀랄 정도라고.

명금자 사장은 이렇게 들여온 최상급 품질의 고기를 기계로 썰지 않고, 직접 썰어 낸다. 힘든 과정이지만, 이렇게 해야 고기 본연의 맛이 유지된다는 그녀의 설명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주인장이 직접 손으로 썰어낸 두툼한 삼겹살을 구워 한 점 먹어보니 부드러우면서 담백한 고기의 질감이 입안을 감싸고 돈다.

삼겹살의 풍미에 빠져있던 찰나, 어느새 먹음직스러운 육회 한접시가 상에 올라온다. 접시를 가득 채운 선홍빛 육회의 색감이 참 예쁘다. “한우의 여러 부위를 이용해 육회를 만들 수 있지만, 우리는 고기의 결이 곱고 부드러워 맛이 좋은 채끝살을 이용해 육회를 내놓고 있어요.” 육회 한 젓갈 집어 먹어보니 정말로 채끝살의 진가가 느껴질 만큼 부드러운 질감과 고소하면서 담백한 향이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이렇게 ‘중앙가든’은 고기의 품질과 맛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이집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한상 가득 채운 정갈한 반찬들에 있다. 고춧가루부터 각종 기름까지 이곳에서 직접 짜 내기에 집밥 같은 깔끔한 맛의 반찬을 음미할 수 있다. 들깨가루에 볶은 머위대볶음은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고, 야들야들한 호박볶음은 담백한 맛을 낸다. 개운하면서 시원한 김치와 깔끔한 파채는 고기의 풍미를 더해주는 이집의 특별한 반찬이다.

맛 좋은 고기와 정성이 느껴지는 반찬으로 넉넉한 한 끼 식사를 하고 나니 마치 내집에서 집밥을 먹은 것처럼 속이 편안하고, 든든하다. 항상 이곳을 변함없이 찾아주는 손님들이 고마워서 늘 이 맛을 지키고 싶다는 주인장의 인사는 그래서 더 정겹다. “항상 이곳을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그래서 재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조리하는 과정까지 매 순간 정성을 들이지 않을 수 없어요. 이곳을 찾은 모든 손님들이 집에서 밥을 먹는 것처럼 그런 편안함을 느끼면 좋겠습니다.”

집밥보다 더 집밥 같은 이곳의 넉넉한 인심과 정성으로 우리의 속을 든든히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

 

■ 경기 평택시 안중읍 안현로서6길 5 덕진빌딩(031-682-1920)

■ Am 10시~Pm 10시(단체예약 가능, 130명)

■ 한우등심 38,000원 / 한우육사시미 25,000원 / 한우육회 25,000원 / 한우불고기정식 15,000원 / 국내산생삼겹살 12,000원 / 한우갈비탕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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