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 동안 한 자리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황소집’

송탄 부대찌개와는 차별되는 ‘황소집’ 부대찌개,

국산 흑돼지를 사용하는 삼겹살로 인기

33년 째 평택역 부근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황소집’의 주 메뉴는 부대찌개와 삼겹살이다. 황소의 이미지처럼 사장 이관순(57) 씨는 씩씩하고, 꿋꿋하게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한 자리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하면서 단골손님이 차츰 늘어났고, 이러한 손님들로 인해 불경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평택의 부대찌개하면 송탄 부대찌개가 먼저 생각나지만, ‘황소집’의 부대찌개는 송탄 부대찌개와는 다르다고 이관순 사장은 전한다. 이 집의 부대찌개는 많이 맵지 않고, 담백하지만, 깊은 국물 맛이 일품이다. 한우 사골로만 오래 끓여 만든 육수와 기계로 갈지 않고 매일 직접 빻아서 준비하는 마늘, 푸짐하게 들어가는 대파 등이 ‘황소집’의 부대찌개의 특별한 맛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 사장은 “여기서 부대찌개를 먹던 분들이 다른 곳에서는 부대찌개를 먹지 못하겠다고 전한다. 학생 때 평택에 살다가 타지로 간 사람들도 이 맛을 잊지 못해 평택에 오면 꼭 우리 집에 방문해서 부대찌개를 먹고 간다”고 밝혔다.

부대찌개 뿐 아니라 삼겹살도 ‘황소집’의 인기 메뉴다. 특별한 소스를 함께 곁들이는 것도 아니지만, 고기 자체의 맛이 훌륭해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었다. 돼지고기의 비린 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고기의 맛과 씹는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황소집’의 삼겹살은 경상남도 산청에서 흑돼지를 직접 공수해 와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이 사장은 “수입산 돼지나 흰 돼지는 가격이 싸지만, 맛이 흑돼지만 못하다. 흑돼지를 고집하다 보니 이윤은 높지 않지만, 이곳의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좋은 품질의 고기만을 상 위에 올려놓는다”고 전했다.

‘황소집’의 반찬은 이관순 사장이 직접 만들고 있었다. 부대찌개 주문 시 함께 나오는 미역줄기, 김치, 고추무침, 동치미는 이 가게가 처음 문을 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동일했다. 삼겹살을 주문했을 때 나오는 반찬은 제철에 따라 다르다.

이관순 사장은 “철에 따라 농사를 짓는 재료를 이용해 반찬을 만들고 있기 때문에 삼겹살을 주문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반찬은 철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고 전했다.

또한, 이 사장은 반찬을 만들 때 국산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익을 얻기 위해서만 가게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을 찾은 사람들이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먹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국산 재료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손님들의 건강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오랜 세월 동안 ‘황소집’이 사랑받은 이유에는 오랫동안 일하는 아주머니들의 역할도 컸다. 이 사장은 “황소집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들은 다른 음식점보다 오래 일한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 존중했던 것이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이곳에 오래 머무르는 이유였던 것 같다. 이 분들이 오래 일하다보니 황소집이 자랑하는 맛을 유지할 수 있고, 손님들과의 관계도 좋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 평택시 중앙2로 21 (031-652-4996)

■ 부대찌개 7,000원 / 삽겹살(250g) 12,000원 / 베이컨(250g) 10,000원 / 소세지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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