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성<송탄여중 교사>

▲ 김태성<송탄여중 교사>
사회적으로 <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교육계에서도 <주5일 수업제>를 시범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한 학기에 2회 실시하고, 2004년에는 월1회, 2005년에는 월2회, 2006년에는 월 3회, 2007년에는 전면 실시하기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방침을 정하고 있습니다.

주5일 수업제란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학습활동을 통하여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주당 5일은 학교에서 교과학습활동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 2일은 학교 또는 가정이나 지역사회에서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활동을 하는 제도입니다.

주5일 수업제의 유형은 자유탐구학습, 동아리활동, 현장체험학습, 자유등교활동 등이 있습니다.

자유탐구학습은 개인 또는 모둠별로 학습주제를 선정하고 스스로 계획 · 실천하는 학습활동을 말합니다.

동아리활동은 동아리별로 학습활동을 선택하여 교사와 학습도우미의 지도 아래 실시하는 학습활동으로 학교별로 편성된 계발활동 부서를 이용하여 실시될 수도 있습니다.

현장체험학습은 학교 내외의 현장체험학습장을 활용하여 경험의 폭을 넓히는 학습활동으로 지역사회의 시설들을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등교활동 - 미리 안내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하여 가족, 친척, 친구 등과 함께 학습하거나 학교에 개설된 프로그램에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학습활동입니다.

이러한 <주5일 수업제>가 가져올 교육에 대한 영향은 자못 큽니다.

먼저, 7차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에 적합한 학습활동을 보장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지금까지 학교 울타리 안에서 주로 책과 씨름하던 학습활동에서 얻어내기 힘든 직접 경험에 의한 지식 습득과 내면화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주5일 수업제>를 통한 다양한 체험은 아이들 인성과 창의력 향상에 커다란 도움이 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점입니다.

이외에도 <주5일 수업제>는 여가문화 개선, 지역 문화 발전, 지역공동체 문화 형성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5일 수업제>에 대해 놀 수 있는 날이 하루 더 늘었다고 여기게 된다면 오히려 학습에 대한 피해는 물론 향락적인 오락문화 만연과 이에 따른 교육에 대한 불신감만이 더 팽배해질 것입니다.

끝으로, 주5일 수업제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기 위해서는 우선 학교, 가정 외에 사회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합니다.

‘교육은 교실에서 이뤄져야 하며, 그래야만 학생들 관리하기가 쉽다.’는 식으로 청소년을 관리 대상으로만 보아서는 안됩니다.

또한 사회가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지역문화센터나 공공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학교가 그 역할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교사들의 늘어나는 업무를 덜어줄 도우미 교사 확충과 수업일수 조정 등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것입니다.

환경 변화에 대해 사람들은 불편하고 귀찮은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해보면 변화에 대해 우리가 가져야 할 마음자세는 보다 분명해집니다.


<교단에서 온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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