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서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 평택지회장

범죄로 고통받는 사람들 경제 지원과 범죄 예방 프로그램 진행

협의회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며 지역사랑 실천

평택시 팽성읍에서 태어나 평택 토박이임을 자부하는 안종서(49) 씨는 평택의 발전을 위하는 마음으로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 평택지회장을 맡았다.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는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통해 피해회복에 기여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는 기금을 마련해 경찰에 알리고, 경찰이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지금까지 강도로 인해 육체적 피해를 입은 피해자를 위해 위로금을 전달하고, 가정폭력으로 인해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의 양육비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를 위해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

범죄 피해자를 도와주는 협의회의 취지 때문에 협의회의 활동이 외부로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안종서 씨는 “도움을 받는 범죄 피해자들이 언론에 의해 외부에 드러나는 것을 꺼려 하기 때문에 협의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협의회 활동을 언론사에 알리는 행위 등은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이유로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열심히 협의회 사업에 동참해 주고 있는 회원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협의회가 피해자들을 위해 마련하는 지원금은 회원들의 회비를 통해서만 조성된다. 현재 38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이기에 재정부족은 일상이 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안 씨는 “회장 임기인 2년 동안 회원을 60~70명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원래 협의회의 정기 모임이 한 달에 한 번이었다. 하지만, 정기 모임 때 쓰는 돈이라도 절약하자는 마음으로 정기 모임을 두 달에 한 번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피해자 지원 이외의 사업으로,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는 올해 상반기에 사고 예방 차원에서 폐지를 모으는 어르신들에게 야광조끼를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안 씨는 “폐지를 줍는 어르신들이 밤에도 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를 당하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올해 하반기에 평택 경찰서와 합동으로 교통캠페인 및 범죄예방캠페인을 평택역 앞 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지인을 통해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를 알게 됐다고 한다. “처음 범죄피해자 지원협의회에 가입 권유를 받고 바로 협의회에 등록했다. 범죄로 인해 사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통을 경험하는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조경사업으로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으면서도 바르게살기운동, 주민자치협의회, 생활체육회 등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인간은 사회활동을 해야 하는 존재다. 나는 다양한 사회활동 중 봉사를 선택했다. 한 사람의 평택시민으로서 다음 세대에 건강한 평택을 물려줘야 한다는 책임감 때문이다”라고 전했고, “사랑을 실천하라는 기독교의 가르침도 봉사를 하고 있는 이유다”라고 봉사에 적극적인 이유를 밝혔다.

끝으로 안종서 씨는 “시민들이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평택시가 안전한 도시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자기 주변에 범죄로 인한 피해자가 있으면 따뜻하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또한, “적극적으로 범죄피해자를 위한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은 협의회에 가입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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