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제철 생선으로 준비

광어 물회는 식사나 안주 자부심

3월도 끝나가는 봄이다. 얇아진 외투만큼이나 봄이 왔음을 알리는 것이 바로 봄 냄새 가득 풍기는 음식들이다.

봄을 맞은 비전동 물회 전문점 고래불에서는 쑥 향기가 일품인 도다리쑥국을 맛 볼 수 있다. 이르면 4월 말, 늦으면 5월 초까지 봄철에만 맛 볼 수 있는 도다리쑥국은 맑은 국물이 담백해 부담스럽지 않은 점심을 찾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고래불의 윤소희 사장은 도다리쑥국을 찾는 손님들을 위해 늦은 봄까지 음식을 만들어 본 적도 있으나 철이 지난 쑥은 식감이 질기고 제 때 나는 쑥을 냉동시켜 쓴다하더라도 향이 생쑥만 못하기 때문에 최상의 맛을 위해 제철에만 만든다고 전했다.

도다리는 남해에서 주로 나며 위로 올라올수록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여수 어판장과 연계해 도다리를 받아온다.

고래불은 계절마다 주력으로 하는 메뉴가 다르다. 봄에는 앞서 언급한 도다리쑥국, 가을에는 대하, 겨울에는 과메기와 도루묵찌개 등을 주력으로 하며 물회는 사계절 내내 주문할 수 있다.

윤 사장 내외가 함께 운영하는 고래불은 모든 재료는 최상의 것만 사용한다. 요리를 따로 배우지 않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양념 맛으로 요령을 피울 수 없기 때문이다. 마늘 하나를 쓰더라도 국내산 생마늘을 사용하며 찌개에 들어가는 고추장도 가락시장에서 따로 주문하여 사용한다.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하니 맛이 깔끔함은 물론이고 담백하며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고래불에는 안주 물회와 식사 물회가 있는데 안주 물회는 해삼, 전복 등이 들어가며 식사 물회에는 광어회가 나온다. 윤 사장은 평택 지역에서 여기만큼 큰 광어를 쓰는 곳은 없을 거라며 자부심이 대단하다. 인천 활어장에서 가장 큰 광어만을 받아오기 때문이다. 물회의 또 다른 자랑은 윤 사장이 직접 만든 소스이다. 기본 초고추장에 양념을 조금 추가한 정도의 소스를 사용하는 다른 곳과는 달리 특별히 제조한 소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손님이 적지 않다.

메뉴가 광어회 밖에 없음에 실망하고 다른 메뉴를 주문하는 사람들에게 시식용 광어회를 제공한 후로는 광어회를 찾는 손님들도 꽤 많아졌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도 장점이다. 1인 분 기준 보통 만 오천 원 정도인 도다리쑥국과 곰치국 등은 만 원이며 점심에는 회덮밥이 7000원이다.

■도다리쑥국 10,000원, 곰치국 10,000원, 회덮밥(점심) 7,000원, 광어회 (소) 39,000원, 광어회 (중) 49,000원, 물회(광어) 12,000원

■031-668-6426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