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행동, 송탄 미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사드 반대 긴급기자회견

“사드는 미국·일본 보호용…한반도 반입·배치 막아낼 것” 주장
중국 관영 CCTV도 현장 취재하며 높은 관심 보여

지난 8일 오산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평택시민행동이 사드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지난 6일 주한미군사령부가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도에 배치한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사드반대·탄저균추방평택시민행동’이 8일, 평택 신장동의 오산 미공군기지 정문 앞에서 사드장비 반입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평택시민행동은 “평택시민과 전민족의 안전 위협하는 전쟁무기를 전면 반대한다”, “평택시는 평택시민의 안전을 적극 보장하라”, “앞으로는 국제평화 신도시, 뒤로는 전쟁무기 들여오는 한미당국을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사드 도입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김성기 평택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서 불법적 사드체계의 한국배치 중단과 사드관련 장비를 즉각 철거할 것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시작한다”며 기자회견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은우 평택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재작년 바로 이곳에서 탄저균 불법 반입이 이루어지고, 탄저균 불법 시험이 이루어졌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탄저균 반입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사드체계가 들어왔다”고 전했다. 이어서 “오산 공군기지로 들어오고 있는 사드를 막아내기 위해서 어떠한 수단을 강구해라도 사드의 오산 공군기지 반입뿐 아니라 한반도 배치를 막아낼 것”이라고 사드 도입에 대한 반대 의견을 적극 표현했다.

또한 이 대표는 사드도입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야밤에 불법적으로 사드를 한반도에 들어오는 이유는 탄핵 정국이 끝나고 새로운 정부가 출범할 경우 사드 배치 자체가 원점에서 재 논의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해 ‘대못박기’, ‘알박기’를 현 정부가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배치는) 사드정국을 통해서 안보를 상품화하려는 아주 치졸하고 못된 정치적 작태”라고 주장했다.

미국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트럼프 정부가 등장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고, 중국을 고립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북한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전달하고, 또한 한국으로부터 경제적 대가,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 사드 배치를 서둘러 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날 평택시민행동은 ‘불법적 사드 장비 반입 규탄 성명서’발표에서 ▲사드 장비의 반입은 정권 교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미양국이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화 하려는 것 ▲사드 배치는 남한을 방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을 지켜주기 위한 것 ▲사드의 한국 배치는 법적 근거도 없이 추진되는 것이라 주장하며, 관련 장비를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긴급기자회견 자리에 중국 관영 매체인 CCTV 관계자들이 참석하면서 국내 사드배치에 대한 중국의 예민한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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