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in 평택人 한승환 (주)피넥터 대표

경기도 최연소(만 27세)로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기금은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것”

경기도 최연소로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멤버로 가입하는 한승환 대표(27)를 만났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 기부의 활성화와 성숙한 기부문화의 확산을 통해 사회공동체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되었고, 5년 이내에 1억 원 이상을 납부하기로 하고 약정한 개인기부자는 약정회원이 되고, 일시 또는 누적으로 1억 원 이상의 기부금을 완납한 기부자는 정회원이 된다.

한승환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를 중소기업에 구축하는 사업을 했다. 전사적자원관리라고 불리는 ERP는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영업, 재고 등의 경영 활동 프로세스들을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기업에서 발생하는 정보들을 공유해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준다. 이러한 ERP의 구축을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지만, 한승환 대표는 인터넷 클라우드 기반의 ERP를 개발하여 저비용으로도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대표는 “클라우드 기반의 ERP로 서버비용을 줄여 기업의 설치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 많은 중소기업들의 의뢰를 받았다”고 전했다.

나아가 각 기업들 특성에 맞춘 ERP 구축으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자문을 요청했다. 한 대표는 “대학생 때 전공이 경영학이었다. 그리고 독학으로 전산에 대해 배웠다. 이를 통해 각 기업들이 원하는 시스템을 구상할 수 있어 매번 똑같은 ERP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커스터마이즈(고객화)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고 설명했다.

사업과 사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어렸을 때 봉사활동 경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했다.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 중증장애인 보조 봉사 등을 했다”면서 이러한 봉사를 통해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시간이 없어 봉사에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수재민돕기·사회행사 기부 등 자신에 위치에서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그러던 중에 ‘아너 소사이어티’라는 단체를 알게 됐다. 한 대표는 “이러한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서른 살 전에 아너 소사이어티 멤버가 되고 싶었다. 적은 돈을 기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어릴 때 하지 않으면 못할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현재 한 대표는 1억 납부를 마친 상태다. 한 대표의 기부금은 5군데의 기관으로 보내져 평택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다른 곳보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곳에 기금을 보내 아이들이 교육에서 차별을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현재 한승환 대표는 ERP 사업 이후 블록체인(Blockchain Security Technology)에 몰두하고 있다. 공공거래장부라고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일종의 IT 보안 기술로, 데이터의 신뢰를 입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금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의 보완 기술로만 사용하고 있지만, 금융권을 중심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한승환 대표는 (주)피넥터에서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활용방안에 대한 컨설팅을 하고 있으며, 해외 블록체인 관련 기업인 텐더민트(Tendermint), 코스모스(Cosmos), 크로노뱅크(ChronoBank)에서 이사직을 맡고 있다.

끝으로 한 대표는 한국의 기부문화에 대한 이야기도 남겼다. 그는 “한국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기부에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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