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해물들과 야채우린 깊은 맛 국물
넓은 ‘대륙’답게 큼지막한 뚝배기항아리짬뽕
10여가지 해물과 만나는 독특한 경험

일반적으로 중국음식하면 빠르고 간편함을 특징이자 장점으로 꼽는다. 어디에서든 시켜먹을 수 있고 식사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기존 중국음식의 이미지를 탈피한 곳이 있다. 바로 장영자 대표의 중국음식 전문점 ‘대륙’이다.
교보생명 네거리 근처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끄는 것은 테이블마다 부착된 가스레인지다. 음식점에서야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지만 중국음식점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장 대표는 가스레인지가 설치된 이유를 “우리 식당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당 간판에서 알 수 있듯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항아리짬뽕’이다.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한 항아리 짬뽕은 그 비주얼이 여느 해물탕 못지않다.
대륙을 오픈한지 8년째에 접어든다는 장 대표는 처음에는 평범한 중국집처럼 했다고 한다. 4년 전 현재의 ‘대륙’으로 식당을 이전하면서 장 대표에게는 두 가지 고민이 생겼는데 하나는 이 넓은 홀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면 요리가 많은 중국음식을 따뜻하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두 가지의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준 것이 바로 항아리짬뽕이었다.


항아리짬뽕은 항아리를 연상시키는 커다란 뚝배기에 나오는데 그 안에 가득 담긴 살아 움직이는 해물과 야채는 한 눈에 봐도 신선함이 느껴진다.
“모든 메뉴는 당일 공급된 재료를 사용해요.”
신선함에 대한 자부심은 식당 내부에 붙어있는 안내문에서도 느껴진다. 음식에 들어가는 양파 하나라도 최상품을 사용한다는 장 대표는 해물은 물론 모든 채소들은 매일 아침 새롭게 들어 온 재료들이라고 설명했다. 짬뽕에 많이 쓰이는 고춧가루도 직접 통고추를 말려 맷돌에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시중에 파는 고춧가루보다 훨씬 맛이 좋다. 보통 중국집에서 냉동식품을 데워서 내놓는 육개장 등의 메뉴들도 이곳에서는 직접 조리를 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항아리짬뽕에는 키조개, 오징어, 대하, 전복, 낙지, 홍합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해물이 들어있다. 해물이 익는 시간을 고려해 면은 나중에 추가하는 방식이다. 해물이 충분히 익고 야채까지 우러나면 깊은 맛의 짬뽕 국물이 완성된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충분히 우려낸 후 면 사리를 추가한 후 다 익은 해물을 건져 먹다보면 면발도 알맞게 익어 국물과 함께 먹기에 딱 좋다.
■평택시 송탄로 275
■031-663-5154, 영업시간 10:00~23:00
■항아리짬뽕 2인 25,000원, 3인 35,000원, 짜장면 5,000원, 짬뽕 6,000원, 볶음밥 6,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