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으로 만드는 겨울 보양식, 남원 논두렁 추어탕

하루가 다르게 역대 최저 기온을 갱신하고 한파주의보가 심심찮게 발령되는 이번 겨울은 특히 건강이 염려스럽다. 연례행사처럼 유행하는 독감마저 건강을 위협하는 요즘에는 추어탕이 면역력을 높이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보통 추어탕은 호불호가 쉽게 갈리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안중읍 금곡리의 ‘남원 논두렁 추어탕’은 비리지 않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강섭, 김지현 부부가 운영하는 ‘남원 논두렁 추어탕’은 국내산 미꾸라지를 푹 고아서 체에 곱게 내려 만드는 추어탕 뿐 아니라 다양한 추어(鰍魚)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추어탕이 원기 회복에 좋다는 것은 예로부터 잘 알려져 있지만 맛있는 추어탕집을 찾기가 쉽지 않다. 어머니가 하시던 일을 물려받아 벌써 15년 차라는 이강섭 대표의 추어탕은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과 들깨가루로 담백한 맛을 낸 국물에 청양 고추를 썰어 넣어 알싸한 맛을 추가했다. 추어탕과 함께 나오는 돌솥밥은 요즘 같은 날씨에 먹기 좋다. 기호에 따라서는 미꾸라지가 통째로 들어있는 ‘통추어탕’을 선택할 수 있으며 직접 만든 밑반찬들은 추어탕과 궁합이 잘 맞아 한 끼 식사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메뉴판에 특이한 이름의 메뉴가 눈에 띈다. 바로 ‘추어만두’다. 군만두에 잘게 다진 미꾸라지와 청양 고추를 첨가해 영양은 물론 느끼한 맛까지 잡았다. 작은 미꾸라지를 통째로 튀겨 만드는 ‘추어튀김’은 가시가 연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난다.
특히 튀김옷에는 가루녹차를 첨가하여 혹시라도 미꾸라지가 보여 거부감을 느끼는 것을 방지했다. 밀가루 음식에 가루녹차를 더하면 밀가루 특유의 쫄깃함이 배가되면서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며 독특한 색깔과 맛, 그리고 은은한 향이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한다.
또한 남원 논두렁 추어탕에는 추어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돈까스와 황태해장국도 있다. 돈까스는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으며 황태해장국 또한 담백하고 시원한 맛으로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계피와 생강 등을 넣어 이 대표가 직접 만든 수정과는 후식으로 일품이다. 수정과를 맛 본 손님들이 직접 만드냐고 되물을 정도로 맛이 좋으며 일부 손님들은 구매를 원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대표 보양식으로 알려진 추어탕 한 끼로 더욱 추워질 겨울을 대비하는 것도 건강을 챙기는 좋은 방법이다.

■추어탕 8000원 통추어탕 9000원 추어만두 5000원
■경기도 평택시 안중읍 금곡리 205-14
■031-683-45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