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로 번진 민심에 비박계 '탄핵 표결' 참여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6차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진행자의 구호에 맞춰 촛불 파도타기를 하고 있다.

박근혜퇴진평택시민행동 관계자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시민들이 3일 지난 주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였다.

이날 집회에서는 현행 ‘집회와 시위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주요 기관 집회·시위 허용의 마지노선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열려 집회 참석자들이 청와대 앞 100m까지 행진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촛불집회 참가 인원 또한 사상 최다인 232만 1000명을 기록했다.

집회 참석자들이 6차 촛불집회 본행사 참석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 제공 서울시)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에는 역대 최다인 170만명(경찰 추산 32만명)이 운집했으며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는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표결에 소극적인 새누리당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지역에서도 역대 최다인 62만1000여명이 촛불을 쥐고 어둠을 밝혔다.

6차 촛불집회 참석차 상경한 박근혜퇴진평택시민행동 관계자, 시민들이 집회 참석에 앞서 결의를 다지기 위해 모였다.

박근혜퇴진평택시민행동은 2대의 버스로 나눠타고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청와대를 향해 두 차례에 걸쳐 이루어진 행진과 본행사에 참가하는 등 이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자 처벌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박 대통령이 퇴진하는 날까지 촛불집회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3차 국민담화 이후 6차 촛불집회에서 성난 민심을 재확인한 새누리당 비박계가 담화 이후 유보했던 탄핵 불참 결정을 철회하고 오는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키로 결정해 친박계와 청와대가 패닉상태에 빠졌다.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모임인 비상시국위원회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 시점을 밝히더라도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탄핵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결론냈다.

황영철 비상시국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주권자인 국민의 명령을 받들고 국민들께서 조속히 일상에 복귀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비상시국위원회는 여야 합의가 이르지 못한다면 대통령의 입장 표명과 상관없이 9일 탄핵표결에 조건없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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