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제7회 민세상
조선학 운동은 조선혼과 언어를 말살하는
황국신민화에 반대한 독립운동
민세상은 경기도 평택출신으로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가, 언론인, 사학자로 활동하며 민족의식 고취에 힘쓰고 해방 후 통일국가 수립에 노력한 민세 안재홍 선생(1891~1965)의 사회통합과 한국학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0년 만든 상으로 올해 7회를 맞이한다.
제7회 민세상 시상식은 민세선생 125주기 탄생일인 11월 29일 화요일 저녁6시 한국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세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강지원)는 지난 10월 26일까지 전국 시민사회단체 및 학술단체, 지방자치단체, 언론사, 대학교 등을 대상으로 민세상 후보자를 추천받았다. 접수 결과 사회통합 부문에는 계층, 이념, 지역, 세대 갈등해소에 노력하는 각 분야에서 개인과 단체를 합해 모두 24건이 추천됐다. 학술연구 부문에는 개인과 단체 30건이 후보에 올랐다.
심사는 민세상운영위원회의 위촉을 박은 심사위원회(위원장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가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사회통합부문에는 이세중 환경재단 이사장, 인명진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 강지원 변호사, 양상훈 조선일보 논설주간, 학술연구부문에는 조광 고려대 명예교수, 정윤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태익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으로 구성됐다.
민세상 심사위원회는 위원회를 열어 후보자에 대한 심층 심사를 벌여 사회통합부문에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를, 학술연구 부문에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를 각각 수상자로 확정했다.

사회통합부문 수상자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수상인터뷰 사회통합부문 수상자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사회통합부문 수상자인 손봉호 대표(78)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 이사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실련 공동대표, △공명선거실현 시민연합 공동대표, △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하며 사회현안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평생 공동선에 기초한 사회통합 시민운동에 헌신했다. 또한 △밀알복지재단 이사장, △기아대책 이사장, △나눔국민운동본부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며 소외계층 지원과 기부문화 확산을 통한 계층 간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한국의 원로 사회운동가로 지식인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의식을 강조하며 스스로 ‘장기기증’, ‘유산안남기기’ 실천 등으로 사회지도층의 모범을 보였다.
0 손대표님은 우리시대의 도덕교과서로 존경 받아왔다. 축하드리고 수상 소감은
우선 뜻밖의 수상에 감사한다. 개인적으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안재홍 선생은 평생 독립운동과 사회통합에 힘썼는데 그런 뜻을 후배로서 이어달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 민세상 사업을 도와준 민세의 고향 평택시와 시민들에게도 감사 뜻을 전한다..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합리적 비판과 대안 제시에 노력해오셨는데
그렇다. 대학에서 줄곳 철학을 가르치면서 87년부터 <기윤실> <경실련> <공선협> 등의 활동을 해왔다. 특히 사회부패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다.
최근 대통령의 도덕성 문제가 국민적 분노를 일으켰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국가지도자로서 크게 부끄러워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지도자답지 못한 행동을 많이 했다. 결단을 내려야 한다.
정치개혁과 관련해서 헌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제 우리도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해 내각제를 검토할 때가 됐다. 미국은 연방제 특성 때문에 그렇지만 유럽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내각제를 통해 권력을 분산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부정부패는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기인한다.
김영란법에 시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부패방지에 관심이 많아 국민권익위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부패방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법 시행에 일조한 사람이다. 국가의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성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
안재홍 선생의 통합정신은 어떻게 보는가
안재홍 선생은 이념의 노예가 되기를 거부한 분이라고 본다. 사고에 유연성이 있어야 독선과 독단에 빠지지 않는다. 그래야만 소통 할 수 있다
한국사회의 사회통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사회통합은 약자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한다. 강자와 약자의 싸움에서 약자의 편을 드는 것이 통합의 시작이다

연세가 많으신데 건강은 어떻게 유지하시는지 원칙이 있으신지.
술 담배를 하지 않고, 소식하면서 산다. 욕심을 없애고, 차도 작은 차를 타고 다닌다. 최근 우리단체 직원들 맛있는 것 사주려고 식당에 갔는데 2천원 정도였다. 주인과 손님들이 이런 곳도 찾아왔다고 감사해했다. 가진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과 함께 하려고 할 때 그들이 고마워 한다
지도자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가
개인이건 지도자건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지도자들의 모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택시민들에게 민세 정신 선양과 관련해서 해주실 말씀은
자기 고향의 역사인물은 지역의 정신좌표다. 안재홍 선생은 독립운동에 언론, 학술, 정치활동에 이르기까지 실천적 활동을 하신 분이다. 평택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정신을 이어나가면 좋겠다.

수상인터뷰 학술연구부문 수상자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학술연구부문 수상자인 신용하 교수(79)는 한국사회사 연구의 최고 권위자이다. 오랜 기간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 초대회장, 독도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신 교수는 사회사적 관점에서 △독립협회연구, △한국근대사회사 연구, △한국근대사와 사회변동 연구 등을 통해 한국근현대사 연구를 심화하고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 또한 △조선후기 실학파의 사회사상 연구, △한국근대사회사상사 연구, △신채호의 사회사상 연구, △한국 근대지성사 연구 등을 통해 한국사회사상사 연구를 개척했다.
아울러 △독도 연구, △신간회 민족운동 연구, △고조선의 국가형성의 사회사 등 저작을 통해 일제강점기 ‘조선학 운동’을 주창하고 실천한 안재홍의 한국학 진흥 정신을 실천했다.
신용하 교수님은 한국 최고의 사회학자다. 축하드리고 수상 소감부탁드린다
우선 뜻밖의 수상에 감사한다. 평생 민족이라는 가치의 소중함을 알려고 노력했는데 특별히 민세는 일제강점기 조선학운동을 실천한 선배 학자라 이 상이 소중하다. 안재홍 선생을 배출한 평택시와 시민에도 감사드린다.
민세 안재홍은 어떤 사람인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로서 해외에서 임시정부가 있다면 국내에서는 단연 민세가 핵심인물이다. 특히 민세는 일제의 조선침략의도를 간파한 인물로 학술적으로 일제와 치열하게 싸웠다. 이 와중에 아홉 번 감옥 간 분이다. 투옥기간만 7년3개월인데 실제로는 10년이 넘는 기간이다.
안재홍의 조선학운동은 어떻게 보는가
조선학운동은 일제의 황국신민화 정책에 맞서는 운동이었다. 일제는 우리의 혼과 언어를 말살하고자 했다. 안재홍은 일제의 핵심전략을 간파하고 그에 대비하기 위해 국어운동을 지원하고 스스로 다산 정약용 자료 정리와 고대사 연구에 힘썼다.
안재홍 등이 주도한 신간회운동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일제 강점기 국내 대표적인 민족운동은 3.1운동과 신간회다. 특히 일제에 대한 타협노선에 맞서 절대독립을 기치로 민족주의자와 사회주의자가 연합한 것은 소중한 항일운동의 기념비적 사건이다.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연구해오셨는데
안재홍 선생도 1947년 8월 해방 후 혼란기에 통찰력을 가지고 독도에 학술조사단을 파견 독도수호의 뜻을 실천했다.
개인적으로 1980년대부터 독도에 관심을 가지고 독도학회를 만들어 학술 홍보 활동을 해왔다. 독도는 분명한 대한민국의 영토다. 가능하면 독도에 정식으로 군이 주군하고, 민간인들도 더 들어가 살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야한다.

한국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민세의 후학으로 앞으로 연구계획 중인 과제는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하면서 조선정신을 지키며 연구에 힘쓴 분을 꼽으라면 박은식, 신채호, 안재홍 세분이 있다.
최근에는 우리민족의 기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고 조만간 책이 나올 예정이다.
평택시민들에게 민세 정신 선양과 관련해서 해주실 말씀은
평택시민들은 안재홍 선생과 같은 인물이 평택에서 나고 자란 것을 자랑스러워해야한다. 지역 아이들이 민세의 삶에 대해 가까이서 배울수 있도록 교육에 힘써야 한다. 민세의 지행합일, 지조 있는 삶을 따르는 일에 함께 하면 좋을 것이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민세생가 주변에 민세역사공원 추진에 대한 의견은
아주 기쁜 일이다. 생가와 연계해서 기념관도 만들고, 도서관도 짓고, 특히 어린아이때 부터 편안하게 와서 놀면서 어려서부터 안재홍 선생에 대해 계속 알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