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이 개최한 김장 체험 행사에서 외국인들이 김치 속재료를 버무리고 있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은 3일, 평택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올해의 마지막 요리교실 “PIEFood Class”를 개최했다. 이 날의 요리교실은 연말을 맞이하여 김장을 체험하고 지역 어르신에게 기부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는데, 한국만의 독특한 김장문화를 체험하고자 30여명의 참가 외국인들은 평택시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전문 요리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재료를 준비해 나갔다. 무, 당근을 채 썰어 준비하고, 고추장과 찹쌀풀, 매실청 등을 섞어 만든 양념장에 썰어둔 채소를 버무려 속재료를 준비했다.

참가 외국인들은 큰 통에 담긴 속재료를 절인 배추에 하나씩 넣어 버무리면서 김치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특히 본인들이 직접 만드는 김치의 일부를 지역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분들과 함께 나눈다는 생각에 더욱 정성들여 만들었다. 절인 배추에 속재료를 넣어 서로 먹여주며 즐겁고 화기애애한 파티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막 담근 김치로 돼지보쌈도 함께 먹으며 참가자들은 사진도 찍으며 즐거운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김장 체험에 참여한 랜스 캘버트(Lance Calvert) 미2전투항공여단장은 팽성읍사무소 관계자에게 김장 김치를 기부하면서 “평택에 거주하고 있는 주한미군가족 등 외국인이 한국의 전통문화인 김장문화를 체험하면서 담근 김치를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그분들에게 우리들의 따뜻한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참여한 시민 자원봉사자분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 아주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평택시국제교류재단은 음식을 통한 풀뿌리 국제교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4회의 한국요리(설명절, 여름철 삼계탕, 추석음식, 연말 김장)와 2회의 세계요리(터키, 일본) 체험을 성황리에 마쳤다. 재단관계자는 “내년에도 국제교류의 가장 기본적인 테마인 요리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의미 있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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