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중한 구성원,
적극적 관심과 지원 절실
장마 철이라지만 예년보다 비오는날이 잦은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모처럼 맑은 날이면 무더운 여름날씨 일 망정 반가운 것은 인간마음의 가벼움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나라가 혼란스러움에 답답함을 느껴서인지 모르겠다.
아무튼 가뭄에는 비가 반갑고 장마에는 햇님이 그리운 것이 인지상정 인가보다.
요즘 우리 사회의 혼돈은 모든곳에서 나타나는데, 내 앞 마당은 절대 안된다는 ‘님비현상’으로 공적 집행이 미루어 지고 지역간, 계층간 이해 대립은 극에 닿아있는 듯 싶다. 어디서부터 얽힌 실타래를 풀어야 할지 사회의 중지를 모으기는 난해하다.
우리지역에서도 미군 문제, 금호환경 문제, 공직해고자문제 등 국가적 문제와 지역적문제가 산재해 있다.
미군문제는 지역간, 이해집단간 갈등이 형성되어있고, 금호환경 문제는 원인은 잘알고 있는데 해결방법이 주민과 관청이 다르다. 모든 문제가 이지역 장래의 모습을 결정 짓는 일들인데 해당 이해 관련자들을 제외 하면 정작 시민들은 작은 도시인데도 별다른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나마 열거한 문제들은 여론이 있어 갑론을박이 있지만 몇몇 문제들은 아예 드러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중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된 문제도 그 하나 이다.
외국인들이 이 나라에 들어와서 노동자가 된지 벌써 15 넌이 넘어 간다, 그 세월만큼 우리가 느낄 겨를도 없이 우리 생활 주변에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요즘 외국인 노동자들의 수 는 점차 늘어가는 추세이다. 외국인 노동자수의 증가는 이곳 산업체의 성격과 맞물리는데 평택 관내 사업체의 대부분이 3D 업종인 영세 소기업과 50 인이하 중소기업들이 많은 까닭이다.
평택항과 두곳의 고속도로, 그리고 곧 개통될 수도권 전철등 타 지역에 비해 기간산업이 매우 발달된 지역으로 변해가는 지역특성으로 산업체의 수는 증가 되겠지만 수도권 정비계획에 의해 대 기업 유치는 어렵고 중소기업 규모의 산업체는 늘어갈 것이다.
인력난의 대체인력인 이주노동자의 수도 그 많큼 증가 할 것은 분명한 일이다. 다른 몇몇 지역의 경우, 시민사회단체나 해당 지자체에서 이주노동자 문제를 지역 사회의 중요 현안 문제로 인식하여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수원, 성남 등 몇몇 자자체에서는 조례를 제정하여 외국인노동자센터 운영을 적극 지원하거나 일부 사업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이주 노동자의 생산 활동을 지역경제의 한 축으로 인식한 결과이다.
우리도 이 지역 사회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하고있는 이주 노동자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관리 해 나가야 한다. 경제적 측면과 인권 차원에서도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더 이상 침해당하며 고통속에 있지 않도록 관심과 지원을 다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고용허가제가 의결 될 것 같다는 소식이다. 그렇게 되면 이주노동자중 많은 수의 불법 체류자들은 불안한 신분에서 당당한 노동자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사용자들도 더 이상 불법 고용이라는 불안감에서 벗어나게 된다.
그렇지만 고용 허가제가 실시 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신분상의 문제 일 뿐이고, 이주 노동자들의 우리사회 적응 문제는 여전히 우리 사회의 몫으로 남아 있다. 이주 노동자들이 생산 활동의 긍적적 측면과 한국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소극적 대처 만으로는 너무 미흡 하다고 할 수 있다.
평택에도 이주 노동자들이 산업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이 사회에 적응하면서 겪는 각종 어려움을 해결해 주고자 외국인 노동자 센터가 설립되어 수 년동안 활동중 이지만, 점차 늘어나는 이주노동자들로 장소는 매우 협소한 지경이다. 여러 가지 한국 적응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지만, 좁은 장소로 인해 효과적 진행이 어려워 그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인데 이주 노동자들은 그 작은 공간 이나마 무척 아끼고 애정을 갖는 것을 보면 고마울 뿐이다.
이주 노동자 문제를 우리와 다른 인종의 문제로 보는 닫혀있는 인종주의를 버리고 지역 사회와 경제에 있어 중요한 인력의 문제로 인식하여 관과 사회 모두가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다 하여야 겠다. 이주 노동자에 대한 우리의 행동의 실천은 우리사회의 도덕성에 대한 또 하나의 잣대가 될 것이다.
평택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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