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할 때 마음 다해 정(情) 전하는 약사

학생들 위한 약물 오·남용 교육에 집중
지역사회 곳곳에 스며드는 평택시약사회 꿈꿔

몸이 아픈 환자들에게 정성껏 약을 제조해주며 그들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는 마음.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여기며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현화메디컬약국 약사이자 평택시약사회장인 행복한 약사 박수길(58) 회장을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릴 적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를 직접 치료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의학을 배우기로 한 박 회장은 학교를 다니며 약사의 꿈을 꾸게 되었다. “처음에 약사가 되고 나서는 적성에 안 맞는 것 같아 한동안 방황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약사라는 직업이 내 천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누군가에게 용기와 사랑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을 행복하고 감사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올해 1월 평택시약사회를 이끌게 된 박 회장은 따뜻한 마음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5일 네번째 ‘자선다과회 이웃사랑 나눔의 밤’을 마친 그는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점점 더 많은 관심과 사랑, 적극적인 참여가 모여 의미가 깊어지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자선다과회에서 약사회는 그동안 모은 나눔 기금 1600만원을 ▲합정사회복지관 ▲장애인부모회 ▲동방사회복지관 ▲연탄길 무료급식 ▲평택시립노인요양원 ▲합정방정환재단 ▲햇살사회복지회 등에 전달했고, 지역 내 고교에 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카 지원 사업,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와 ‘사랑의 나눔 현판식’을 갖고 나눔 활동을 확대하고 있는 사업 등 지역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활동들을 통해 곳곳에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한다.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박 회장이 특히 애착을 갖고 있는 활동은 ‘청소년 약물 오남용 교육’이다. ‘청소년 약물 오남용 교육’은 성선희 약사가 단장을 맡아 8명의 약사들이 매년 지역 내 60여 개의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준별 의료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올해는 52개 학교 4500명의 학생들에게 교육을 진행했다. “일방적이고 일률적인 교육이 아니라 나이에 맞는 약물 오남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요. 청소년들에게 약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갖게 하는 것이 참 보람 있습니다.”

35년 여간 약국을 운영하며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반복했던 박 회장은 어쩌면 그 모습들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해 약을 제조하고 진심으로 인사를 건넨다고 한다, “80대 중반쯤 되는 어르신께서 열흘마다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오셨었는데 어느 날 오시지 않아서 물어보니 돌아가셨던 일이 기억이 납니다. 그때 들었던 생각이 내가 그분에게 마지막에 어떤 모습이었는지 따뜻했을까? 친절했을까? 혹시 인사를 하지 않았을까....하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따뜻한 인사를 건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스한 마음이 진심으로 느껴지는 박 회장의 향후목표는 나이가 들어 약사를 은퇴하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고 싶다는 것이다. 언젠가 약국 문을 닫게 되어도 병원 한켠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전해 약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싶다고 한다. “약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부족해 약물 오남용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또 가정용 폐약 처리를 하고 있는데 그러한 비용들이 몇 천억은 될 겁니다. 재능기부로 약에 대한 효능과 복용방법 등을 더욱 상세히 설명해 많은 분들에게 끝까지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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