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깎을 때 섬세·정교한 집중의 시간이 즐거워”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 보석가공 부문 금메달 수상
상금 일부 친구 위해 학교에 기탁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많이 긴장했었는데 도와주신 교수님, 조교님, 응원해준 친구들 덕분에 제대로 실력발휘 할 수 있었습니다.” 제33회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 실력 하나만으로 보석가공 부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금호준(22) 학생의 말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귀금속이나 보석을 만드는데 관심이 많았던 금 군은 적성을 살려 한국복지대학교 귀금속보석공예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다하고 있다. “관심이 많았어요. 도면을 보고 무언가 만들어 낸다는 게 참 멋져보였죠. 제가 엄청 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잘하고 싶어서 최선을 다했어요. 계속 노력했고, 꾸준히 공부했어요.”

성실하고 부지런한 금 군은 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대회를 준비했다. 도면을 받아 해석하고, 각도와 비율을 따져 보석을 깎을 때의 그 섬세하고 정교한 집중의 시간이 즐거웠다. 또한, 작품 하나를 완성했을 때의 쾌감과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저는 보석을 깎는 것이 가장 자신 있어요. 각도와 비율도 잘 맞춰야하고, 특히 완성도를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합니다.”

밝은 성격으로 교우관계도 좋은 금 군은 이번 수상과 함께 받은 상금 중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위해 써달라며 학교에 기탁해 훈훈함을 전했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꾸준히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아왔어요. 그리고 대회에 나가서 이렇게 상금도 받을 수 있었어요. 이런 행복들이 다 누군가의 도움이 합쳐졌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그 행복을 나누고 싶어 100만원을 기탁하게 되었어요.”

향후 공방을 차려 자신의 기술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르쳐주고 싶다는 금 군. 밝은 금빛 미래를 꿈꾸며 ‘사람들이 함께 만들고, 사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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