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시책 17개사업 요란한 출발, 실적은 홍보용 아치뿐 '빈수레'

급변하는 유통거래와 대형할인 매장이 급성장하는 시점에서 갈수록 퇴화되어 사장위기에 있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재래시장활성화 추진기획단'이 사실상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나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평택시는 지역경제의 한 몫을 담당하던 재래시장이 침체위기에 빠지자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0년 12월에 '재래시장활성화 추진기획단'을 구성,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획단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항만경제국장을 부단장, 경제진흥과장을 간사로 하는 등 대부분의 구성원들이 공무원이었으며 5개반에 한 명씩 시장대표가 들어가 총29명으로 구성되었다. 추진사업은 11개시책 17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되어있다.

그러나 기획단 구성후 사업은 시장별로 홍보형 아치를 설치한 것 말고는 거의 모든 사업이 시작할 엄두조차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마다 설치해야 할 화장실 부지하나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다 도로개설과 주차장 설치 등은 아예 시작도 안되고 있다.

또한 기획단 운영은 4개월동안 타시장 견학갔다 온 것외에 움직임은 없었으며 심지어 구성인원에 들어가 있는 장본인은 재래시장 활성화 추진 기획단이 구성됐는지도 모르고 있었고 알고 있는 구성원은 한 번도 회의한 것이 없었다고 전한다.

또한 기획단을 운영하면서 몇 년안에 어떤사업을 어떤방법으로 완결시킨다는 확실하고도 구체적인 중장기계획이 세워진 것도 없어 기획단은 사실 명목상으로만 만들어 놓은 것에 불과할 뿐 재래시장의 실질적인 활성화 역할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 전시행정의 표본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재래시장의 문제점이 계속 제시되고 거론되었음에도 그동안 시는 개보수는 물론 화장실, 주차장, 소방도로 개설 등 어느 것도 완결시킨 것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모 시장대표는 "재래시장의 문제점이 거론된지가 한 두해가 아니었다. 아무리 짧게 보아도 강산은 한 번 바뀜직하다"면서 매번 건의하면 법에 걸려 안되는 것이 많다며 그냥 넘어가다 대형할인 매장이 급성장하니 대책도 못세우고 그냥 당하고 있는 셈이라고 한탄을 했다.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