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교통혼잡…행정기관 국회의원 '주민들 원성'에 뒷짐만

경부2복선 전철 노반 신설공사와 연관되어 재건설되는 복창육교가 전면차단된 후 차량정체로 인한 주민피해가 심각한 가운데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지역구 출신 원유철 국회의원과 평택시에 대한 주민 비난이 비등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차량통행이 현저하게 많은 복창육교가 경부2복선 전철 노반 신설공사 때문에 지난 1월20일부터 올 연말까지 11개월동안 전면 통행이 차단되자 시는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을 제1우회도로인 서정고가교를 이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차량들은 1번국도와 접해 있지 않고 불합리한 교통체계로 연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이 도로룰 외면하고 1번국도를 비롯한 점촌건널목과 신장육교를 이용하는 바람에 이곳의 교통량이 급증해 출퇴근길 차량정체가 극심해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1차로인 점촌건널목은 평소보다 차량소통이 2-3배 급증해 사고위험도 매우 높은 상태이다.

또한 복창육교 인접지역 사거리까지 이어져 있는 상가 상인들도 육교 차단이전에도 송탄 최하위의 상권이었던 이곳이 육교가 막힘으로 인해 상가의 매출이 20-30%로 줄고 심지어 문을 닫는 상가도 속출하고 있다며 나라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하루하루 먹고사는 것이 힘든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하고 있다.

이곳 도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한결같이 2000년말까지 개통되기로 했던 지산동 알파약국앞에서 태광학교 옆으로 이어지는 송탄역진입고가도로가 철도청의 공사지연으로 건설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대책없이 육교를 차단해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도로가 개설되지 않으면 복창육교 차단으로 인한 정체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 설명한다. 실제 모시의원은 이 도로는 당초 2000년까지 준공되어 복창육교 차단전에 통행되기로 했으나 철도청의 전철사업이 1년씩 늦추어졌기 때문에 개설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원유철 의원측도 송탄 전철역사와 도로 건설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역사적인 전철건립을 위해서는 시민들이 불편을 참아내는 수밖에 없다면서 18개월이었던 공사기간을 11개월로 단축시킨 것도 다행이라며 '대(大)를 위한 소(小)의 희생' 논리를 전개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전철사업이 늦춰졌다면 그것을 사전에 파악했을 행정기관과 지역 출신 국회의원이 이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뻔히 예상되는 주민불편 해소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은 주민을 무시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비난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시는 점촌건널목의 이용차량이 급증함에 따라 차선책으로 건널목 양옆으로 보도블럭 쪽을 넓혀 대기차선을 만들고 복창육교에서 갈평고가차도의 2차로를 빠른 시일내에 완결짓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육교 차단전에도 사고 위험성이 내재된 이곳의 차량소통이 2-3배로 급증하였기 때문에 시가 제시한 해결책이 미봉에 그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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