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_ 평택시무한돌봄센터 연중 공동기획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요㉒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내, 특수학급 재학 중인 아들
형의 행패로 상처가 늘어가는 아들 때문에 속상해

가난이란 많은 것들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서글프고 참 시리지요.
평택에서 3남1녀 중 셋째로 태어난 강인수(가명, 남) 씨는 가난에 초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한 채 어린나이에 나무꾼 아버지를 도와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계속되는 배고픔에 아버지는 농협에 돈을 빌렸고, 빚을 갚지 못한 아버지를 대신해 인수 씨는 옛집을 팔아 빚을 갚고 어머니가 살 수 있는 작은 집을 구했습니다. 그 후 인수 씨와 어머니는 야쿠르트 병을 빻는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습니다.
1997년 인수 씨는 신문사를 운영하겠다는 꿈을 갖고 K신문사 기자에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중 기자 한 명이 도장과 신분증을 빌려달라고 하자 인수 씨는 의심 없이 빌려주었고 대출사기를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7000만원이 넘는 빚이 연체되었고, 연락도 되지 않아 절망감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1999년 다시 한 번 재기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신문사를 운영하게 되었고, 아내를 만나 슬하에 아들을 두고 가정을 꾸렸습니다.
계속되는 불행 속에서도 인수 씨는 가정을 꾸리며 행복을 꿈꿨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결혼 전 이혼을 겪은 아내의 의부증으로 결혼생활은 고통스러웠고, 의부증이 심한 아내는 술을 많이 마시고 정신질환까지 얻어 정신병원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2008년 직원에게 신문 배달을 맡기고 지인과 술을 마시던 인수 씨는 새벽에 직원이 연락이 되지 않아 가보니 직원이 술을 많이 마시고 잠을 자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직접 배달을 했고,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걸려 구치소에 수감되었고 교도소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일용근로를 하며 용인 남사의 쓰러져가는 집에서 아들과 생활했지만 교통사고 후 허리디스크를 얻어 근로할 수 없어 어머니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되었습니다. 지적능력이 떨어져 특수학급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아들 하늘(가명) 군을 위해 인수 씨는 작은 일도 서슴지 않고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이혼 후 함께 살고 있는 둘째 형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는 일이 잦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상처가 늘어나는 하늘 군의 모습을 볼 때마다 찢어질 것 같은 가슴을 안고 일터로 나가는 인수 씨는 쓰러져가는 집이라도 아들이 편하게 지낼 수만 있다면 어디든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집을 알아보아도 부담감이 큰 보증금 때문에 엄두도 못 내고 있습니다. 하늘이가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인수 씨가 힘을 내 행복한 가정을 다시 꾸릴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