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talk talk talk 진위면 이헌구> “안전한 먹을거리 생산위해 매일 건강한 땀방울 흘려요”

 

영농철 연수생 도입 등 농촌 인력부족 해결방안 모색해야
해충 트랩 설치·천적이용 등 친환경 재배 노력

진위면 오룡농장에는 탱글탱글한 토마토들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잘 익은 토마토처럼 건강한 미소가 매력적인 이헌구(57) 씨. 농업고등학교를 나온 이 씨는 1983년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해 2006년도에 본격적인 완숙토마토 하우스 재배를 시작했다.

오랜 시간 농사를 지어온 만큼 농사에 대한 애정이 깊은 이 씨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안전한 먹을거리’이다. 이에 따라 친환경 재배를 목표로 농법을 바꾸고 비료 또한 거의 주지 않고 해충을 잡는 트랩을 설치하고 천적을 이용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9년째 농협에서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인증을 받아 농작물을 관리하고 있는 이 씨는 누구보다 당당하고 열정적인 농부이다.

최근 외국인연수생들이 들어와 인력공급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외국인연수생들이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가 많아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따라서 영농처에 장기연수생들을 도입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라고 한다. “200여 시설농가가 있는데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보니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특히, 외국인연수생들을 고용했다고 해도 도주를 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해 참 고민입니다. 충청도 괴산이나 보은 같은 곳은 영농철에 연수생들을 도입하는 시범사업을 했어요. 평택시도 농업인들이 인력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랜 노하우와 뜨거운 열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끊임없이 농가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는 뜨거운 햇빛 아래서 여전히 건강한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우리지역의 농·특산물을 소개합니다> 이헌구 농부의 ‘완숙토마토’

단단한 과육과 신맛·단맛의 적절한 조화
9년째 GAP 인증 받고 신뢰도 높아

‘완숙토마토’는 수확 숙기 정도에 따라 겉표면을 70% 이상 착색되게 하여 수확하는 토마토를 말한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토마토의 리코핀 색소가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발표를 한바 있으며, 동의보감에서도 ▲양기부족 ▲고혈압 ▲위산과소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토마토의 효용가치를 나타냈다.

한국에 토마토가 도입된 연대는 확실치 않으나, <지봉유설(1613년)>의 기록으로 보아 그 당시에 중국을 통해 처음 수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품종은 1910년대에 ▲Livingstone(1912년) ▲ Ponderosa(1918년) ▲Table queen(1918년) ▲1920년대에 Earliana·Early jewel·Red pear· Yellow pear·Marglobe 등이, 1930년대에 ▲New king(1932년) ▲Best of all(1933년), 1940년대에 ▲Fruit 등이 도입됐다.

진위면에서 오룡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헌구 씨는 농협에서 9년째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인증을 받아 철저하게 토마토를 관리하고 있다. 2000평의 시설하우스에 봄과 가을 두 번에 걸쳐 농사를 짓고 있는 오룡농장의 완숙토마토는 과육이 단단하며 저장기간이 길다. 또한, 신맛과 단맛이 적절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다.

유통은 산지유통센터를 통해 이뤄지며 직거래도 가능하다. 특히, 5kg 포장단위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소비자가 원할 시에는 2kg, 4kg 등 소포장도 가능하다고 한다.
■자료: 농식품백과사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편집자주

평택은 도농복합도시이다. 거대한 발전으로 도시화가 가속화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 바로 농업이다. 진위와 현덕 등 동북부와 남서부를 제외하면 해발고도 100m 이하의 저평한 곳인 평택은 농업이 깊게 자리 잡아 왔다. 하지만 농촌 노동력 부족과 소비량 감소를 비롯한 여러 사회적 이유로 인해 농가의 빚이 늘고, 농촌지역이 점차 축소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뜨거운 화두로 주목되고 있는 것이 바로 6차 산업이다. ‘6차 산업’이란 1·2·3차 산업을 복합해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으로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복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시민들을 위한 바른 먹을거리 보급과 직거래장터 활성화 및 6차 산업 발전을 위해 <평택 ‘6차 산업’ 활성화 꿈꾼다>는 주제로 릴레이 농업인 인터뷰와 우리지역의 소중한 농·특산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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