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평생학습도시 10년 특집기획 - 평택시민 평생학습의 새로운 비전을 생각한다

“모두가 평등한 교육으로 삶의 질 높이고 사회통합 앞당겨”

<편집자 주> 2016년은 평택시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지 10년이 되는 해이다. 시는 지난 10년간 평생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평생학습 지원 정책을 펴오고 있다. 이에 지난 10년간의 평생학습도시 추진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군기지 이전과 삼성 및 LG산단 입주, 고덕국제화도시 건설 등으로 급격한 개발과 발전이 진행되고 있는 평택시의 시민 정주의식을 높이고 지역사회의 지식자본 형성을 위한 방편으로 거론되고 있는 국제교육도시연합(IAEC) 가입의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국제교육도시연합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기구로 현재 33개국에서 443개의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 중으로 교육환경의 개선과 평생학습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주요 활동목적으로 하고 있다. <평택시민신문>은 본부도시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외취재와 국내 국제교육도시연합 회원 도시인 창원·군산시를 대상으로 한 국내취재를 6회 연재한다.

평생학습, 투자 대비 가장 확실하고 확장성 있는 성과있어
‘배우고 익혀서 남 주는’ 평생학습…주민 소통과 화합에 기여
공 시장, “시민 눈높이에 맞는 교육 개발해 혜택 누리도록 할 것”
‘언제·어디서나·누구나’ 원하는 학습 가능한 학습공동체

평택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평생학습을 책임지고 있는 평생학습운영팀 관계자들이 시청광장에 있는 평생학습도시 선언문 표지석에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교육도시’를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왼쪽부터 최관문 송북동주민자치위원장, 이정은 평생교육사, 조창희 평생교육사, 현혜성 주무관, 임계선 비전2동 주민자치위원장, 차동병 평택시 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 공재광 시장, 김기상 세교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영월 평생학습운영팀장, 원유태 송탄동 주민자치위원장, 조엄장 총무국장, 이형석 상생협력과장, 강대호 주무관)

평생학습도시란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적 통합 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높여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삶의 질을 올리고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도시 학습공동체로 교육인적자원부가 2001년부터 전국 시군구를 대상으로 지정하였으며 2015년 기준으로 138개 시군구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됐다. 평택시는 2006년 지정되어 어느덧 10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현재 평택시는 조직개편을 거쳐 상생협력과 내에 평생학습운영팀을 배치하여 시민들의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평생학습운영팀은 시민자치대학, 배달강좌, 성인문해학습지원, 장애인 평생학습 지원 등을 통해 시민들이 누구나 동등한 입장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영월 평생학습운영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을 만나 평생학습도시 지정 10주년을 맞은 시의 평생학습도시 활동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들어보았다.

“2006년 당시에는 평생학습이라는 개념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없었죠. 담당 공무원들도 생소한 평생교육에 대해 시민들은 더더욱 모를 수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10년의 세월이 흐른 요즘은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을 갖거나 직접 참여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시민들이 많아졌지요.”

평생학습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만으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본다는 이영월 평생학습운영팀장은 시가 2006년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될 당시에 실무자로서 첫 평생학습 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이 팀장은 “10년이 지나고나니 확연한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어요. 시민들이 평생학습센터나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설한 강좌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분야를 수강하며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지역공동체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있어 “평생학습이 투자 대비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평생학습을 경험한 시민들이 자신만의 배움에서 끝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현혜성 주무관은 “평생학습을 통해 갖게 된 기술이나 지식을 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재능봉사를 하거나 특정분야에 관련된 자격을 취득하고 강사로 활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택시평생학습센터 이정은 평생교육사는 “평택시평생학습센터에는 모두 150여개의 동아리가 있고 400여명의 강사들이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15인 이상이면 교육을 신청할 수 있는 배달강좌의 경우 연간 100개의 강좌를 개설하는데 5월이면 마감이 될 정도로 관심과 참여율이 높다”고 덧붙였다.

23일 평생학습도시 선언문 앞에서 만난 공재광 시장은 “그동안 좋은 평생학습 프로그램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이를 잘 알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시 관계부서와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더욱 열심히 알려나가겠다.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시민들이 질 높은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구 80만을 내다보고 있는 평택은 삼성을 비롯한 대형 산단 입주와 주한미군기지 이전, 평택항 등의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커나가고 있는 도시로 자칫 성장일변도로 치우치게 돼 시민들의 삶의 질이 낮아질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 적은 비용 대비 그 효과가 큰 평생학습을 더욱 활성화 한다면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좋은 방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음은 평택시가 10년 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래 이어온 다양한 활동들과 그 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일문일답 내용이다.

평생학습도시 추진 배경 및 의의는?
평택시는 2006년 7월에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되었으며 평택시 전 지역을 평생학습의 장으로, 전 시민을 평생학습자로 만들어 항상 배움이 실천되는 사회, 평생학습을 통해 더불어 잘사는 평택시를 조성하여 배움과 나눔을 즐기는 학습공동체, 풍요로운 학습도시를 실현하고자 추진하고 있다.

평생학습 분야별 활동 내용은?
평생학습 분야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시민자치대학과 평생학습축제, 학습동아리 및 배달강좌제 운영 등이 있다. 2004년부터 12년간 운영해온 시민자치대학은 오는 11월까지 강의 느력이 우수한 강사를 선정해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총 23개 강좌를 운영 중에 있다. 평생학습센터 직업능력 향상 프로그램은 직업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취업지원 사업으로 2007년부터 운영해 왔으며 올 해에는 8개 과정 24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10회 째를 맞는 평생학습 축제는 2007년부터 시작해 해마다 약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자치센터, 평생학습기관, 동아리 등 약 60여개 기관들이 한 해 동안 학습한 결과물을 한데 모은 축제를 통해 평생학습 활성화와 사회통합의 계기 마련하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평택시민아카데미와 합정종합사회복지관을 성인문해교육기관으로 선정하여 비문해자 및 저학력 성인을 대상으로 기초학습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2010년부터는 문화ㆍ예술ㆍ취미․체육ㆍ건강ㆍ레크레이션․기초 시민 교육 분야 등 시민이 희망하는 평생학습 100강좌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 없는 학습출장 서비스 제공하고 있는 배달강좌를 진행 중에 있다. 더불어 살아가야할 장애인들의 사회적응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는 지역 내 장애인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장애인들의 심리․정서 안정과 사회적응력 향상을 돕고 있다.

평생학습도시 분야별 추진 성과는?
첫째, 수요자 맞춤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운영이다. 시민자치대학, 찾아가는 시민자치대학, 평생학습 배달강좌제 운영을 통하여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학습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비문해자와 저학력 성인, 장애인,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한 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을 통해 사회통합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둘째, 평생학습 특성화 프로그램 및 학습동아리 공모사업 지원으로 잠재된 지역인재를 발굴, 육성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학습동아리 육성 발굴을 통한 평생학습 문화 확산 및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

셋째, 평생학습 관계자 워크숍 등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학습자에게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학습을 제공하고 학습자 간의 정보교류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주민자치센터 지원 및 우수 프로그램을 발굴․육성하고 주민자치위원 역량 강화를 위한 한마음 워크숍 등을 통해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평생학습을 통해 배우고 익힌 분야별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길거리공연, 경로잔치 등에 무료로 재능을 기부함으로써 사회통합의 분위기 조성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지난 10년 간 쌓아온 경험과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누릴 수 있는 학습공동체 도시를 건설하고자 한다. 또한, 시민들께 보다 효과적이고 만족도가 높은 평생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사회 모든 교육기간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미래를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교육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① 평택시 평생학습도시 지정 10년의 성과와 과제  

② 국제교육도시연합 활동을 통한 창원시의 평생학습 활성화

③ 지역교육자산을 활용한 군산시의 평생학습 미래 전략

④ 교육으로 지구촌 공동의 문제를 해결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교육도시연합 사무국 방문 취재

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평생학습 활성화 사례

⑥ 평생학습도시 평택의 새로운 미래 전략 제안_국제교육도시연합 가입을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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