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을 사랑하는 고등학생 축구심판
“나는 아직도 꿈꾸고 있어요”
축구심판 하며 용기와 판단력 가질 수 있어 ‘감사’

어려서부터 축구에 관심이 많던 한 아이는 형들과 함께 축구를 하며 실력과 꿈을 키워나갔다. 전문적으로 축구를 배운 적은 없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저 매일 즐겁게 뛰었을 뿐이다. 그러던 중 그 아이에게는 ‘목표’가 생겼다. ‘축구심판 자격’을 취득하겠다는 목표.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생 축구심판 강성민입니다. 아직 너무나 부족한 게 많지만 대한민국 축구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작은 체구지만 단단함과 자신감이 느껴지는 강성민(19) 학생은 올해 1월 대한축구협회 4급 심판 자격증을 취득하며 20여 차례 심판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이론시험과 체력테스트를 거쳐 통과해야만 취득할 수 있는 이 자격증을 얻기 위해 강 군은 목표를 생각하며 그에 집중했다. 특히, 축구선수, 체육대학교 학생 등 꾸준히 운동을 해온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시험에 통과한 학생심판은 강 군이 유일해 더욱 의미가 깊다. “몇 달간 정말 열심히 준비해 자격을 취득했어요. 저도 제 자신이 정말 뿌듯하고 대견해요.”

축구를 하면서 사람들과 유대관계도 깊어지고, 정신적·신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 뜻깊다는 강 군은 축구심판을 맡은 첫 경기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첫 번째 심판을 맡은 경기에서 큰 실수를 했어요. 그래서 관중들에게 비난을 받았죠. 자칫하면 트라우마가 될 수도 있었지만 주변 분들이 실수해도 괜찮다며 격려해줘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어요.”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배우고, 신중하기 위해 자신을 달래 온 강 군의 어른스럽고 듬직한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축구심판을 맡은 경기 중 초등학생 경기 때가 가장 떨린다는 강 군은 판정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인다.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오판은 큰 상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리그가 있어요. 그 토요일을 위해 열심히 체력관리를 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노력하고 있어요. 축구심판을 맡으며 책임감이 강하게 생겼어요.”
다른 선수나 심판에 비해 체구가 왜소해 몸싸움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빠른 스피드로 항상 한 발 먼저 뛰고 있는 강 군은 ‘도전’을 사랑한다. 축구심판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는 그는 특히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신중한 판단력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감사한 일이라고 한다. “저의 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어요. 아직도 꿈을 만들어가고 키워나가는 중이에요. 제가 어른이 되어 어떤 일을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날까지, 아니 그날이 되어서도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고 잘해낼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