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건강 지키는 파수꾼”

 

나누는 삶은 행복하고 나눔의 실천을 뒷받침하는 사회는 건강하다. 요즘처럼 불황이 장기간 계속되면 우리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은 더욱 어려운 시간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시기에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평택시약사회는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며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지켜줄 뿐만 아니라 해마다 회원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선바자회를 개최하고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나눔기업에도 동참하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평택시약사회 정호정 부회장을 만나 나눔에 관한 생각을 들어보았다.

“70년대 80년대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경제발전을 위해 안 먹고 안 쓰며 살아왔지만 지금 우리는 부모님 세대보다는 나눔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눔에 대한 생각들은 늘 간직하고 있지만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거나 망설이다가 시도조차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 부회장은 평택시약사회의 회원들도 종교단체나 개인적으로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선에서 나눔활동을 해왔다고 설명하고 “3년 전부터 자선바자회를 통해 약 1400여 만 원의 기금을 조성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시약사회는 지난해 50대에 이어 올해도 40대의 실버카를 거동이 불편한 홀몸어르신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나눔문화 정착을 위해 평택시사회복지협의회 나눔기업에도 동참하고 있다. “구세약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3곳의 약국에 나눔기업 현판을 부착했어요. 회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해 계속 늘려나갈 계획으로 약국에 나눔현판을 부착해 놓으면 약국을 찾는 분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지 않을까요.”

평택시약사회는 이뿐만 아니라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약물오남용교육과 금연교육을 지원해 오고 있다. 특히, 금연교육의 경우에는 최근 들어 흡연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낮아짐에 따라 평택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잠재적 위험군에 속하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모두에게 금연교육을 하고 있다.

어려웠던 시절 몸이 아파도 마땅히 찾아갈 병의원도 없던 시절 시민들 곁을 묵묵히 지켜줬던 구세약국은 평택남부지역의 부모님 세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정 부회장의 부친이 1962년부터 평택성동초등학교 앞에서 구세약방이라는 이름으로 약종상을 운영한 것이 구세약국의 첫 출발이었다.

“드물게도 당시 남자 간호사 출신이었던 아버지는 한 달에 한 번만 휴무를 하셨죠. 매일 새벽같이 문을 열고 밤 11시까지 자리를 지키셨고 문을 닫은 후에도 몸이 아픈 사람들이 찾아오면 한 밤 중이라도 문을 열어 약을 지어주셨어요. 그 때는 상비약도 응급실도 없던 시절이라 약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이죠.”

정 부회장은 부친이 구세약방을 운영할 당시 가정집과 약방이 연결돼 있어 부친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왔다며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약국은 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약사가 되어 약국을 운영한지도 어느덧 22년이 흘렀다”고 회상했다.

“사실 약국을 운영하며 어려움도 많았지만 아버지의 구세약방 이름을 이어 받은 만큼 더 많이 참고 인내해 왔어요. 아버지가 그러셨듯이 시민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건강을 지키는 구세약국과 평택시약사회가 되도록 노력할 겁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평택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