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2함대사령부(이하 2함대)가 지난달 26일 평택항 국제여객선터미널에서 테러범에 의한 폭발물 테러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경 합동 대테러 훈련이 있었다.
국가중요시설인 평택항만의 대테러 작전능력 및 유관기관과의 합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대테러 훈련으로 한국서부발전(주) 대테러 훈련에 이어 올 해 두 번째로 진행됐다.
지난 2월, 서부발전 훈련에서는 인질구조가 테러진압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반면, 이번 국제여객선터미널 훈련은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폭발물 테러에 대한 상황을 조성하여 테러범이 터미널 내부에 설치한 폭탄을 해체하고 도주하는 테러범을 검거하는 순으로 합동작전이 펼쳐졌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의 대테러 부대인 2함대 5특대대(UDT), 폭발물처리반(EOD), 헌병 특임반과 육군 비룡대대 기동타격대, 평택경찰서․소방서, 해경, 여객선터미널 특수경비원, 터미널 입점 기관 및 이용객까지 함께 훈련에 참가했다.
이날 평택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수도권 관문항인 평택항만은 전국 항만수출입의 7.7%를 차지하는 동북아 종합물류 거점항으로 이곳이 테러범에게 공격받을 경우 국가기간산업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라며, “해군 2함대에서 주관하고 있는 현장중심의 대테러 실제 훈련을 통해 실질적인 대테러 정책들을 정비하고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강용구 대령(제2기지전대장)은 “대북제재가 진행되는 가운데 북한이 우리 주요 항구를 거론하며 핵공격의 표적과 시나리오를 공개한 바 있듯이 평택항만 방호를 위해 모든 대테러 유관기관들이 평소에 팀워크를 다져야 한다”며, “평택 항만에 위치한 국가중요시설에 대한 다양한 수단의 테러 위협에 대해 주기적이고 실전적인 합동훈련으로 대테러 작전능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