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고 감상하고 마음을 치유하는 농업으로

“포승읍 석정리에 있는 평택허브팜은 아름다운 정원과 더불어 체험 교육을 할 수 있는 자연주의 교육농장이다.”

원예를 전공해 한경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평택허브팜 장정은(45) 대표는 새로운 농업 체험 교육으로 ‘치유농업’을 알리며 교육농장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농업도 이제는 ‘힐링’이 대세이다. 다양한 식물을 이용해서 사람을 치유하는 원예치료는 요즘 ‘치유농업’이라는 단어로 많이 사용된다. 테네시 공과대학에서 특수아동에게 치유농업 프로그램으로 효과적인 치료를 한 사례가 있다. 학업 능력 구분 없이 배움의 욕구를 부추기고 자존감을 향상시켰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런 연구를 참고해 장정은 대표도 사람들이 농업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얻어가고 편안하게 쉬다갈 수 있는 그런 농장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평택허브팜은 테마별 정원을 산책하고 아담한 연못가에서 휴식을 즐길 수도 있고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최근 농촌 체험이 단순히 수확해서 가져가는 것이 다였다면 이곳에서는 직접 농산물을 수확한 후 다양한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쿠킹 수업까지 연계되어 있다.

“수확하고 먹는 체험이 가장 인기가 많다. 그 자리에서 바로 먹는 것도 물론 맛있고 색다른 경험이겠지만 수확한 농장물을 가지고 허니버터 감자칩도 만들어보고, 허브 타르트 등 차별화된 디저트 쿠킹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반응이 더 좋다”며, “농업과 원예를 바탕으로 하는 자연주의 농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계속 노력중이다. 요즘에는 자유학기제에 맞춰 직업체험을 할 수 있게 준비도 했다”고 한다.

농업에 대해 사람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줌으로써 농업의 소중함도 다시금 느껴보기도 하고 이 곳에서 부담 없이 즐기다 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농산물 판매장과 디저트 카페도 운영할 계획”이라며, “가드닝 샵이라는 개념이 아직 없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정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며 먹는 농업 개념에서 보고 즐기고 감상하고 가꾸고 마음에 안정까지 치유하는 농업으로 개념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이야기했다.

농업과 원예를 바탕으로 한 친환경 자연주의 교육 농장을 지향하고 있는 장 대표는 얼마 전에 현화중학교 사랑반 친구들에게 원예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평택시농업기술센터의 특수학교와 농촌교육장 연계치유프로그램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지만 모든 체험 과정이나 비용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진행했다.

“이것을 계기로 우리 농장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농장들도 자원하여 근교 특수학교와 함께하는 교육을 진행할 것이다”며 “농장들이 이런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 치유농업 현장이 마련되어 졌다”고 한다.
원예를 통한 치유농업의 강점은 기억력 향상, 과제에 대한 동기부여, 주의력 향상 등을 비롯해 삶의 질, 자아존중감, 행복감, 만족감 등이 향상되고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 증세가 감소하는 심리적 효과에 있다.

이곳 평택허브팜은 에듀팜 농장으로 선정되어 국가와 시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했다. 지원을 받은 만큼 더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장 대표는 일 년에 두세 번은 지금처럼 재능기부 형식으로 체험 교육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식물과 정원을 가꾸는 활동들은 몸과 마음 모두를 치유해 준다. 지금의 농장을 더 짜임새 있게 만들어 농촌체험학습을 통한 치유의 길을 더 알리는데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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