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도 내면도 멋진 소방관이 목표”

시민 격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 기대

포승119안전센터는 지난달 22일 KBS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하고 국민안전처가 후원하는 ‘KBS 119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서해대교 화재현장을 비롯한 각종 재난현장에 출동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지킴이로서 소방의 위상을 높인 공로가 인정되어 영예를 안게 되었다. “쉽게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닌 만큼 수상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순직한 동료 고 이병곤 센터장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라는 심근형(55) 포승119안전센터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그에 맞는 역할을 위해 더욱 힘쓸 것이라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포승지역에는 한국 석유공사, 가스공사 및 서부발전소, 해군2함대 등 국가기관·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따라서 어느 곳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포승지역에서 사건사고가 났다하면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비롯해 위험한 사고가 많았죠.” 24년간 소방업무를 해온 심 센터장은 그간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하자면 밤을 새도 모자라다며 옛일들을 회상했다. “위험한 순간이 많았지만 시민들을 구해냈을 때 그 감동의 순간을 잊지 못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일합니다.”

봉사와 희생정신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소명과 책임에 임한다는 심 센터장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가치라고 말한다. ‘외면도 내면도 멋진 소방관이 될 것’을 항상 강조하는 그는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소방관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기위해서는 강한 체력을 갖춰야 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이 정신적인 성숙입니다. 내면을 잘 다스릴 줄 알아야 긴급한 상황에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죠.” 심 센터장은 수많은 소방장비 또한 잘 다룰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언제 어느 때 어떤 장비가 필요하게 될지 몰라요. 따라서 시민의 목숨을 지키는 소방관으로서 기술연마 또한 틈틈이 해야 합니다.”

어떠한 신고가 들어오더라도 항상 위급한 상황이라 생각하고 대응을 한다는 심 센터장은 최근 들어 안타까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긴급한 상황이 아님에도 술에 취해 소방대원들을 불러 술주정을 한다던가, 사소한 연인의 다툼과 같은 상황에도 119에 전화해 헛발걸음을 한 적도 수두룩하다. “소방관들이 최선을 다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방력이 낭비되는 안타까운 일이 많죠. 서로를 생각하고 격려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추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더 큰 욕심보다는 센터장으로서 그 역할을 끝까지 해내고 싶다는 심 센터장은 함께 일하는 직원들과 다치지 않고 현장 활동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환한 미소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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