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_평택시무한돌봄센터 연중 공동기획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해요⑱
대출금 때문에 강제퇴거, 아픈 어머니 병원비로 빚은 늘어가고

따스한 햇살에 나무도 꽃도 활짝 웃음꽃을 피우고 있는 봄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몸도 마음도 추운 겨울입니다.
중앙동 주민센터에 도움을 요청한 황석진(가명, 남, 40) 씨는 아내가 사망한 후 팔순이 넘은 어머니와 어린 딸 황민아(가명, 여, 10) 양과 힘겹게 지내고 있지만 어떠한 복지서비스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충동 반지주공아파트에 거주하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강제퇴거 당한 석진 씨 가족은 집을 잃은 후 회사차량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픈 어머니의 병원비와 초기 집을 구하기 위해 진 거액의 빚으로 큰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1월 뇌경색으로 쓰러진 석진 씨의 어머니는 중환자실에 입원해있습니다. 석진 씨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게다가 엄마를 잃은 상처가 깊게 박힌 민아 양은 아버지와 떨어져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정서적 불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민아 양은 송탄에 있는 초등학교에 재학 중이지만 등·하교문제와 방과 후 보호문제 때문에 학교에 나가지 못한지 벌써 2주째입니다. 혼자지내는 시간이 많고,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민아 양은 애정결핍으로 점점 더 어둠에 빠지는 듯합니다. 석진 씨는 아버지로서 딸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석진 씨의 가족에게 따뜻한 봄 햇살이 되어주세요. 더 이상 세상의 찬바람에 아파하지 않도록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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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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