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설비 분야 최고 명장을 꿈꿔요"

왼쪽부터 윤수언 담임교사, 박성찬 학생, 홍성호 진로인성부장

산업설비 분야 기술 명장을 꿈꾸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한국조폐공사가 선발하는 고졸 공채에 합격했다. 공채의 주인공은 동일공업고등학교 박성찬(18) 학생으로 한국조폐공사가 전국 특성화고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1명을 선발하는 금망용접분야 합격자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중학교 시절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내신 성적에도 자신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한 박 군은 대학 진학을 뒤로한 채 취업을 선택했다.

박 군의 담임 윤수언 교사와 홍성호 진로인성부장은 서류전형과 인적성 시험, 면접 등의 3단계를 거쳐 최종 선발된 박 군은 다른 학생들이 3학년 초에 취득하는 자격증을 2학년 때 취득할 정도로 성실하고 열심인 학생으로 후배들에게는 귀감이 되는 좋은 선배이면서 동급생들에게는 자극을 주는 자극제의 역할까지 하는 학생이라고 설명했다.

“처음 특성화고를 선택했을 때에는 대학 진학을 위해 내신에 유리한 곳을 선택해서 왔지만 학교에서 선생님들의 가르침을 받으며 먼저 취업을 한 후에 대학에 진학하는 길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마음을 굳혀 취업을 선택했어요.”

친구들은 계속 학교에 남아 학업을 이어가지만 박 군은 지난 11일 합격자 발표 이후, 15일 예비소집에 이어 연수를 받기 위해 18일에 조폐공사로 내려갔다. 연수를 마치고 5월부터 인턴직으로 현업에 배치되고 6월 말이면 정규직에 배치된다니 심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군은 “실감이 잘 안 났는데 막상 다음 주에 바로 가야한다니 걱정도 많이 된다. 하지만 공채 합격 소식을 듣고 자랑스러워하시는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잘 이겨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특성화고를 선택한 후배들이 취업이나 대학 진학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박 군은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찾아온다”며 “1학년 때부터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에듀업반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팩업반, 진로 맞춤형 교육을 잘 이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소 무뚝뚝하기만 한 박 군의 아버지는 아들의 합격 소식을 듣고 “그래 알았다”며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은 뒤 SNS를 통해 아들의 합격소식을 전하며 기뻐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잘 한 선택이었고 열심히 노력해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는 박 군은 윤수언 담임선생과 홍성호 진로인성부장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했다. “1학년 때부터 3년간 담임이셨던 윤수언 선생님과 홍성호 선생님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잘 지도해주셔서 이런 결과를 거둔 것 같다. 선생님들께 사랑한다는 말씀을 꼭 전해 드리고 싶어요.”

박 군은 “남보다 먼저 시작하는 직장생활이니 만큼 걱정과 두려움이 크지만 관련 학과의 대학에 진학해 전문성을 키워 앞으로 산업설비 분야 최고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너무 일찍 철이든 게 아닌가 하는 염려마저 무색케 하는 요즘 시절에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어려운 취업의 문에 당당히 첫 발을 내디딘 박성찬 군의 앞길에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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