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팀워크가 빛을 발휘
평택시청 볼링팀 “전국체전 우승 목표”

깊은 역사를 가진 스포츠 ‘볼링’은 공을 굴려 레인 끝에 세워진 핀을 쓰러뜨리는 실내경기이다. 한국에 볼링이 도입된 것은 6.25전쟁 직후 미군을 통해서였다. 한국볼링은 대한볼링협회가 창설된 후 1981년 9월 대한체육회 산하단체로 정식 가입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며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 또한 어느 도시보다 먼저 볼링을 접하게 되었다. 또한, 30년이 넘는 볼링 실업팀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치러진 ‘제31회 대통령기 전국볼링대회’에서도 평택시청 볼링팀은 5인조 금메달과 마스터즈 은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준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에 따라 오용진(50) 평택시청 볼링팀 감독을 만나 평택 볼링팀의 미래와 목표를 들었다.
“평택이 볼링의 발상지”라고 힘주어 말하는 오 감독은 평택이 지역 특성상 미군부대가 가까이 있다 보니 전국도시 중에 볼링을 가장 빨리 흡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유명한 볼링선수들이 많고, 역사가 깊다며 자부심을 내비쳤다.
“지난해 겨울부터 혹독한 동계훈련을 했습니다. 체력훈련에 집중해 선수들을 강화시켰고, 선수들 또한 정신력 훈련도 병행하면서 집중한 결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깊은 오 감독은 이번 시즌 첫 경기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경기 첫날 평소 연습하던 레인과 전혀 다른 레인에 당황한 선수들은 개인전과 2인조 경기에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변수를 모색하며 끝까지 집중한 결과 경기 막바지에 마스터즈 경기와 5인조 경기에서 빛을 발휘했다. “사실 이번 경기는 아쉬운 점이 많아요. 좋은 성적을 거두었지만 이번 동계훈련에서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되어 많은 기대를 한만큼 아쉬움도 커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종합준우승을 따낸 선수들이 대견스럽습니다.”
선수 개인별 실력도 중요하지만 안정된 팀워크가 가장 중요하다는 오 감독은 선수들이 서로 믿고 의지하며 각각 역할을 톡톡히 해줘 고맙다고 한다. 맏언니인 박미란 선수는 팀에서 중심을 잡고 있고, 에이스인 류서연 선수가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손혜린 선수가 차기 에이스답게 열심히 뛰고 있다고 한다. 또한, 오누리·강수진·김지수 선수 등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오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신뢰가 깊다.
오 감독의 올해 목표는 전국체전 등 종합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무엇을 이루겠다는 간절한 마음과 자신감이 중요합니다. 어떤 기회가 다가올 때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독으로서 선수들을 위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