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의 정신 깨워 민족과 평택의 발전을 위한 역할 해야”
3월 9일, 평택3.1독립만세운동…그날의 함성 생생하게 재연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가 9일 평택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인 ‘평택 3.1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는 기념식을 현덕면 계두봉의 평택호 현충탑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상균 부시장과 유의동 국회의원, 이동화․염동식 도의원, 김기성․최중안․박환우 시의원, 김찬규 평택시발전협의회 명예회장, 기관·단체장,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독립선언서 낭독, 헌시 낭송, 삼일절 노래 제창 등을 진행하고 3·1독립만세운동 행진을 재연했다.
정상균 부시장은 “97년 전 오늘 평택 3.1독립만세운동은 경기남부에서 최초로 시작된 독립운동으로 주변지역 만세운동에 영향을 끼쳤다”며 “이 자리가 조국독립을 위해 순국하신 선열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나라사랑하는 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수일 평택3.1독립운동선양회장은 “우리 선조들은 목숨을 걸고 일제와 맞서 나라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독립만세운동을 벌였다”며 “평택의 정신을 깨워 민족과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택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탑을 세움으로써 이곳을 평택시민들이 3.1독립만세운동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대표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평택지역 3.1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3월 9일부터 4월 10일까지 600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현재 평택호관광단지 배수갑문이 위치해 있는 현덕면 계두봉을 시작으로 평택 전역으로 확산되어 모두 25차례에 걸쳐 진행되었다.
일제가 ‘가장 광포한 만세시위’라고 했을 만큼 격렬하게 전개된 평택3.1독립만세운동은 안성 원곡과 양성지역의 만세운동보다 23일 먼저 진행되었으며 참가자 중 64명이 일제의 총칼에 희생되고 127명 부상, 257명이 체포되어 옥고를 치루는 등 주변지역 항일운동 확산에 큰 역할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