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개발붐에 일반상가 들어설 예정
“평택 현대역사의 흔적 지켜야 해” 아쉬운 목소리

본지 320호에 실린 2006년 평택화교소학교의 모습

평택지역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유일한 안식처였던 ‘평택화교소학교’가 사라진다.

5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평택화교소학교는 1961년 화교출신 조연기 초대교장이 수원, 천안 등으로 등·하교가 어려운 화교학생들을 위해 평택동 JC공원 내에 설립했다. 2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평택화교소학교는 재정지원을 받지 못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왕본동 교장의 교육열정으로 지켜져 오다 지난해 9월 학생 수가 적어 문을 닫게 되었다. 평택화교소학교는 교육청에 정식 등록돼 있지 않아 초등학교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화교들의 애환과 추억이 서린 장소이다.

평택동 JC공원에 위치한 평택화교소학교가 3~4월경에 없어지고 일반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다.

평택화교소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3~4월경 현재 건물을 부수고, 일반상가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소식을 접한 몇몇 시민들은 “평택에 얼마 남지 않은 근대유산의 가치를 지닌 곳이 사라진다는 것이 씁쓸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아울러, ▲1953년 10월 15일 기독교 문화의 선두주자로 송탄에 자리 잡았던 좌동감리교회 ▲서정리에 옮겨지었던 인사동에 있던 100년 넘은 고 이윤영 국회의원의 가옥 ▲1973년도에 지어져 4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영천관광호텔·송탄관광호텔 등 평택의 현대역사가 담긴 곳들이 개발붐으로 인해 사라져감에 따라 “평택 현대역사의 산물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또한, 뉴타운 계획이후 미리 준비된 도시계획이나 도로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평택의 모습에 시민들은 많은 실망감과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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