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수 <평택대학교 국제통상학 전공 교수>

▲ 조현수<평택대학교 국제통상학 전공 교수>
잘 조성된 역광장과 보행자로… 도시 경쟁력 기반

유입인구 창출과 도시이미지 제고에 미관은 필수

평택시가 처음인 방문자들에게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며, 어떠한 인상을 남겨줄 것인가? 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한다.

이것이 도시의 경쟁력확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구의 집을 방문하게 될 때, 우선적으로 몇 가지의 것들이 그 집에 대한 평가를 사전적으로 이루어지게 한다.

첫째는 집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주변환경이며, 둘째는 집의 대문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들 수 있는 것은 집안의 모습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평택시의 미관이 갖는 경쟁력 또는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변화되기를 바라는 곳이 있다면, 평택시로의 진입로에 해당하는 톨게이트와 역의 모습이다. 이곳은 평택시의 첫인상을 부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들어와 도심으로 향하는 동안 느끼게 되는 평택시의 모습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모습이라 말하고 싶다.

넓어진 도로가 주는 시원함이 제대로 평가받기 위하여는 도로 옆 보행자로의 정비가 더해져 있어야 한다.

정비된 도로와 보행자로의 조화로움이 약하게 보여 아쉬움을 더해준다. 도로와 보행자로 사이에 나무를 심는 것 이외에 보행자로와 건물들 사이에 나무를 더 심는다면 어떠할 것인가 그리고, 그 나무 사이의 길을 흙으로 남아있게 한다면 어떠할 것인가. 10년 정도가 지나 우거진 나무 숲 사이를 걷고 있는 보행자들을 상상해 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 이를 보면서 평택시에 대한 인상을 갖게되는 다양한 유동인구들에 미치는 경제적효과를 생각해 보기 바란다.

다음은 평택역에 대한 미관이다. 기차를 이용하여 평택역에 도착하였을 때, 느끼게 되는 첫인상은 답답함이다.

역사에 접한 교통 및 주차시설은 특이하기만 하였다. 마치 집의 현관문 앞에 마당이 있는 것이 아닌 도로가 있는 것과 같은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평택역에 도착한 이들에게 도심으로 진입하기 전 정신적인 여유로움과 도시활동을 준비하게 하는 마음은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잘 조성된 광장이 필요하다.

도심 속에 위치한 평택역사를 공원으로 바꾸어 놓을 수는 없는 것인가. 새롭게 조성될 테마형 평택역사와 조화로운 휴식공간이 동시에 조성되었으면 한다.

역이라는 곳은 상당히 개방적인 문화공간으로 변화될 수 있는 곳이다.

오가는 이들에게 다양한 홍보의 공간이 될 수 있으며, 새로운 외부의 문화를 접하고 또 내보내는 공간이기에 휴식과 문화의 완충지대라 말할 수 있다.

이외에도 평택시가 제 모습 갖추기를 하여야 할 곳이 상당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지만, 이제부터라도 준비해 나아간다면 평택시의 미관향상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높이는데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평택시 내의 건물 하나를 짖는 것은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평택시의 미관을 평택시의 경쟁력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기 힘든 것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평택시의 아름다운 미관에 의해 평택시민들에게 도시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더 해주고, 주변지역으로부터의 유입인구를 창출해 낼 수 있다면, 이것은 인구집적에 의한 도시경제성장의 기초를 갖추게 하여주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평택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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