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며 힘껏 “영차~”

줄다리기

2016년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진위면 하북2리 대정마을에서 우리 민족 고유의 대보름 민속놀이와 세시풍속을 재현해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 잔치를 열었다. 대정마을의 정월대보름 행사는 70여 년이 넘은 오랜 역사가 있는 것으로 2012년까지는 격년제로 해오다가 3년 전 평택시 전통마을로 선정된 이후 매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정월대보름 줄다리기를 위해 주민들이 모여 암술과 수술로 꼬아 줄을 엮기 시작했으며 오후에는 윷놀이와 그 시상식, 경품 행사 등의 척사대회가 진행되었다. 저녁 무렵부터 신명나는 농악과 함께 이날의 주요 행사인 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공재광 시장을 비롯하여 원유철 국회의원, 양경석 시의원, 대정마을 이장, 진위 여성 의용 소방대원들과 풍물패 및 마을 주민들 200여 명이 모두 하나가 되어 50미터 길이의 줄을 힘껏 잡아 당겼다.

줄다리기는 마을 주민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면서 올 한해 농사가 풍년이 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한편, 옛날에는 이 마을의 삼면이 하천이어서 비가 올 때마다 홍수가 크게 났었는데 줄다리기가 끝난 후 그 줄을 제방에 버려 둑이 되어 농사를 망치지 않기 위해 하던 오래된 풍습이라고 한다. 더 이상 하천이 범람하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달집태우기

이와 더불어 정월대보름 민속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달집태우기를 진행하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고 주민들의 소원을 비는 시간을 가지면서 마무리 되었다.

이날 공재광 시장은 “평택이 도시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런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마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전은구 이장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서 고맙다”고 전하는 한편 “오랜 전통 방식의 줄을 꼬는 작업을 어르신들만 할 줄 알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명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 든다”며 시에서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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