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세로 귀 기울이는 소방서장 될 것”

프로의식 갖춘 소방인력 구축해야

제가 부름을 받을 때는
신이시여
아무리 강력한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소방관의 기도中

2015년 평택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중 메르스 사태, 세교공단 화재, 서해대교 화재로 인한 이병곤 소방령 순직 등… 소방관들은 이러한 위험 속에서 시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아픔을 견뎌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제16대 평택소방서장으로 취임한 김정함 서장을 만나 소방업무에 대한 그의 생각과 2016년 새로운 목표에 대해 들었다.

1982년 소방장학생으로 첫발을 내딛은 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예산회계담당, 경기도소방학교 교육지원과장, 포천소방서장, 송탄소방서장 등 주요 요직을 거쳐 온 김 서장은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수많은 재난현장에서 소중한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송탄소방서장에 이어 올해 평택소방서장으로 취임한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소방관의 핵심가치인 희생·봉사와 더불어 프로의식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화재예방과 인명구조, 구급활동을 하는 소방관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로의식입니다. 각자가 전문성을 키워 사고에 적절히 대응해야 더 많은 시민들을 지킬 수 있습니다.”

취임식에서 ▲소방공무원으로서의 기본과 원칙준수 ▲소통을 통한 인화단결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한 프로소방관의 전문성 확보 등을 강조했던 그는 이와 함께 체험중심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가장 기본적인 심폐소생술부터 시작해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얼마 전 초등학생이 심폐소생술로 아버지를 살린 일화를 통해 깨달은 것이 많다는 그는 올해엔 의용소방서를 잘 활용해 심폐소생술을 널리 알리고, 농촌지역에서 소화기 사용법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소화기로 불을 꺼볼 수 있도록 체험하는 등 생활 속에서 필요한 안전조치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생들도 체험활동을 통해 안전의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급변하고 있는 사회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라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는 김 서장은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품격이 바뀐다”는 말을 항상 가슴속에 품고 있다. 이를 소방업무에 적용시켜 함께 일하는 직원들이 생각과 행동, 습관 등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다보면 소방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낮은 자세로 눈을 크게 뜨고, 귀 기울여 소통할 것입니다. 시민 분들도 주변에 더 관심을 갖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고, 공유해 주신다면 안전한 삶의 터를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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