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민신문 지면평가위원회
베를리너 판형 정착 성공적…여성·사회적 경제에 관심 필요

독자와의 소통과 각계 전문가들의 지면 평가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지면 구성을 하기 위한 지면평가위원회가 지난 4일 평택시민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지면평가위원회에는 황우갑 위원장과 4명의 각 분야 위원들이 참석해 신문 구성의 적절성과 전반적인 지면평가의 시간을 가졌다.
인사말에 나선 김기수 평택시민신문 발행인은 “잘한 부분도 있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 거시적인 측면에서 평가해 주시고 강론적인 측면에서 각자 해당분야와 현안에 대해 제안과 평가를 해주기 바란다”며 “지면에 대한 위원들의 가감 없는 평가가 앞으로 신문을 만들어 나가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베를리너 판형으로 변화를 꾀한 것이 매우 성공적으로 정착되었다며 다양해진 주제와 권역별 배분, 탄저균·메르스 사태 등 주요 현안과 관련해서 중심을 잡고 일관성 있게 보도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일부 지면의 가독성 문제와 사회적 경제, 여성과 관련된 내용, 사설의 부재 등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진단했다.
황우갑 위원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지역 정론지로서의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고 있는 평택시민신문이 내년이면 창간 20주년을 맞이해 독자로서 고맙다”며 “지면평가 위원들의 의견들이 잘 반영되어 질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위원별 평가 내용
황우갑 위원장
중앙일간지 관계자가 평택시민신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지면평가위원장으로서 자랑스러웠다. 사람과 지역 현안을 담아내는 지역신문으로서의 역할은 잘 수행하고 있지만 주요 이슈나 현안에 대한 사설이 조금 부족하다. 신문이 갖고 있는 권한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중앙일간지 관계자도 사설이 좀 더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음 해부터는 평택시민신문이 생각하는 올해의 테마를 선정해 1년 동안 꾸준히 조명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내면 좋겠다.
김지숙 평택시성폭력상담소장
성폭력이나 인권문제 뿐만 아니라 여성 일자리에 대한 부분도 다뤄져야 한다. 최근에는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부분이나 보육에 대한 부분도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전보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고 기자들이 바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알차게 꾸며지고 있다. 다양한 주제를 포함해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된다. 권역별로 균형 있게 분배한 것도 좋다. 제목만 보고도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세련되게 잘 뽑아내고 있다.
김양수 평택자활센터장
아쉬운 점은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 기사가 댕구리협동조합과 관련된 내용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사회적 경제 영역에 대한 기획기사와 탐방기사를 반영해 주길 바란다. 사회적 경제 영역에 있는 단체나 기업들과 좀 더 활발하게 네트워킹 해주기 바란다. 최근에 지역신문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옥천신문을 방문했는데 평택에서 왔다고 밝히니 평택시민신문을 칭찬해 지면평가 위원으로서 자랑스러웠다. 뿌듯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박호림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국장
일부 지면은 의미는 있지만 원론적인 내용이 많아 가독성이 떨어진다. 호흡이 길고 원론적인 이야기를 많은 지면에 할애하는 것 보다 지역의 실제 사례가 투영된 내용들과 관련 사진들을 적절히 배치하는 방식으로 구성해 독자들의 관심도를 높여 줄 필요가 있다. 공재광 시장 1주년 기념 인터뷰와 관련해서는 너무 성과에만 초점을 맞췄다. 성과 조명도 필요하지만 문제 제기가 없어 아쉬웠다. 평택시의회 제179회 제2차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되는데 앞으로는 감사가 시작되기 전에 언론과 시민단체가 시의원들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내실 있는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종한 쌀전업농평택시연합회장
삼성반도체가 고덕에 입주한다는데 이 부분을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다. 현재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 다뤄줬으면 좋겠다. 브레인시티 사업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생각들도 있지만 여러 가지 의미에서 사업의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지역사회를 위해 신문사의 입장을 일관성 있게 잡고 가는 것도 좋지만 정치적인 소용돌이 속에서 브레인시티처럼 민감한 사안들을 다루는 것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부 전문기관 또는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