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출신 이득천 사진작가 첫 번째 사진집 <사람이 희망이다>

| 모든 재난은 인간의 힘으로 막기 어렵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재난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가능하다. 파괴된 환경과 재난 앞에 무기력해진 인간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한 시선이 있다. 다음 사진들은 이 카메라의 객관적인 시선을 따라간다. 엄청난 재난으로 파괴된 건물들이 보인다. 이 절박한 환경 속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가장 힘없는 어린아이의 모습이다. 모든 재난에서 가장 피해를 입는 존재가 어린 아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다음 사진은 여성이다. 재난을 복구하기 위해 연장을 들고 현장에 뛰어든 여성은 재난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재난으로 인해 절망하던 사람들이 절박한 상황에서도 서로의 존재를 깨달아간다. 사람이 희망이기 때문이다. 작가노트 中 |
평택에서 태어나 꾸준히 사진작가 활동을 이어온 이득천 작가는 네팔의 지진 소식을 접한 뒤 가까운 선배의 제안으로 네팔 지진복구를 위한 봉사에 동행하게 되었다. 이 작가는 네팔에서 임시가옥과 학교를 지으며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는 일을 진행했다. 이 작가는 처음 봉사를 할 당시 단순히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했지만 구호단체 (사)지구촌사랑나눔과 함께 난민촌 의료봉사 및 집짓기 봉사를 하며 일주일을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네팔 사람들과 친구가 되었고 그들의 순수함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긴 비행과 오지마을을 향한 오랜 시간의 차량이동, 거머리·모기·벼룩 등으로 인해 이 작가는 몸이 지쳐갔지만 네팔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며 행복함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그는 두 번에 걸친 네팔 방문을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네팔 아이들과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이번 네팔 사진전과 함께 사진집 <사람이 희망이다>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사)지구촌사랑나눔 주최·주관으로 열리는 네팔 사진 전시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한국씨티은행 본점 로비(서울 중구 청계천로 24)에서 이어지며, 전시 사진 및 사진집 판매 수익금은 (사)지구촌사랑나눔을 통해 세계긴급구호기금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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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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